"글로벌 기업들도 이제 막 손대기 시작한 최신 신약물질 연구를 보로노이가 하고 있습니다.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효소 ‘RIPK1’, ‘DYRK1A’가 우리 약물의 타깃입니다. 이를 억제해 염증성 질환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려는 것이지요."

최근 인천 송도 보로노이 본사에서 만난 김남두(사진) 보로노이바이오 대표(CEO)는 "RIPK1, DYRK1A 표적 임상 연구를 하는 회사는 국내에서 우리가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세대학교 생명공학박사 출신인 김 대표는 31년 간 신약 후보 분자모델링을 해온 전문가로, 동화약품을 거쳐 대구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다 퇴사 후 보노노이 창업자 및 연구자들과 함께 창업가로서 새 길을 걷고 있다.

분자모델링·설계는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모의실험계산으로 단백질이나 핵산 등 거대 분자들의 상호 작용과 구조 변화 등을 연구해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해내는 것으로 좋은 신약 개발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1987년 정부 주도 하에 시작된 국내 신약 개발의 역사는 이제 복제약 개발에서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향하는 변곡점에 와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을 여러 개 만드는 게 앞으로의 꿈"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 투자…핵심 파이프라인 7개·연구인력 100명

보로노이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데이나파버암연구소(DFCI)가 두 차례에 걸쳐 지분 투자를 했다. 회사 측이 1조원이 넘는 밸류에이션으로 자금 모집에 나서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의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CEO)와 서울대 약학대학 학·석사 출신이자 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팀장을 지낸 김대권 이사가 31년 신약 연구 경력의 김남두 박사와 LG생명과학 선임연구원을 지낸 최환근 박사 등을 설득해 창업을 준비해 2015년 보로노이그룹을 세웠다. 보로노이의 자회사 보로노이바이오는 김남두 박사가, 또다른 자회사 비투에스바이오(B2SBio)는 최환근 박사가 각각 대표를 맡았다.

회사 측은 "보로노이바이오와 비투에스바이오에서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고, 이렇게 개발된 최종후보물질을 보로노이에서 이어서 임상·개발하는 것으로, 전문 역량을 더욱 발휘하고 개발 속도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남두 대표는 "보로노이의 전체 연구인력은 100명을 넘는다"며 "국내에 이 정도 규모를 꾸리는 바이오텍은 없다"고 말했다.

◇ 보로노이의 히든 카드…‘RIPK1’ ‘DYRK 1A’를 잡아라

김 대표는 "다나파버, 국립암센터와 공동 연구 중인 뇌암치료제, 한국뇌연구원과 공동 연구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하버드의대 파시 야니(Pasi Janne) 교수가 임상개발 자문 중인 폐암 치료제 등 7개 핵심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개 파이프라인은 임상 2상, 4개에서 최대 7개의 파이프라인은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로노이는 현재 RIPK1과 DYRK1A 신약후보물질을 모두 보유 중이다. RIPK1 억제제는 약물독성평가를 진행하고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염, 건선, 염증성 장질환 등을 치료 목표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RIPK1, DYRK1A는 최근 규모가 큰 초대형 세계 제약사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주요 표적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는 데날리(Denali)가 개발한 2개의 RIPK1 억제제에 대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1억2500만달러(약 1421억원)를 우선 투자해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다. 사노피는 RIPK1 억제제가 개발·상업화될 경우 그 가치가 10억달러(1조137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로노이의 히든 카드는 DYRK1A 억제제다. 이 효소 억제제는 아직까지 상용화된 약이 없는 새로운 신약 개발 경로로 해외에서도 보기 드물다. 해외에서 이를 표적으로 한 약을 개발하는 회사는 현재 사무메드(Samumed)1곳만 알려진 상태다. 이 회사는 해당 약물을 항암제로 개발하고 있지만, 보로노이는 염증성 질환으로 눈을 돌렸다.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염증성 장질환 등 염증성 질환은 우리 몸에서 자가면역체계가 과잉으로 활성화돼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발생한다. 현재 염증성 질환 치료에는 ‘TNF-α(Tumor necrosis factor-α)’를 직접 억제하는 주사 형태의 바이오의약품을 주로 쓴다. 지난해 연매출 약 23조원을 기록한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나 암젠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이 대표적인 TNF-α 억제제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RIPK1과 DYRK 억제제는 현재 출시된 주사 형태의 치료제와 다른 경구용 치료제라는 점에서 향후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먹는 약은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과 주사 바늘로 피부를 찔러야 하는 고통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을 갖는다"며 이 때문에 고령 환자가 많은 류마티스관절염의 특성상 치료제 개발 추세 역시 경구제로 다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염증성 질환 분야 파이프라인 가운데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DYRK 1A 억제제가 있다"며 "이 물질은 면역 세포의 일종인 T-cell 분화에 특이적인 특징을 갖고 있어 큰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로노이의 DYRK1A 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발한 쥐 실험에서 엔브렐과 동등한 수준의 신장 독성을 보였다. 염증성 질환 치료제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성을 확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보로노이는 오는 5월 중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유효성 평가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임상 결과에 따라 보로노이는 해외로 RIPK1과 DYRK1A의 기술 수출을 타진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연구개발비 투자 대비 최적화된 계약금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임상2상 단계에서 글로벌 신약으로 키워줄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를 찾는다는 심산이다.

김 대표는 "라이선스 아웃 시점은 임상2상 전기가 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임상 3상부터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무리하게 임상3상을 진행하기보다 효율적으로 글로벌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방법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미약품이나 SK, LG 등 국내 유수의 제약기업들이 하지 않고 있는 최신의 신약후보물질을 찾아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회사의 능력"이라며 "특허 만료를 기다리기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글로벌 최신 신약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워싱턴D.C.에서 3일간 무역 담판을 벌인 미국과 중국 협상 팀이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담판을 다음주로 연장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최종 협상 타결을 미리 점치지 않겠다고 언급, 막바지에 이른 무역 협상의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을 시사했다.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은 가운데 지루한 연장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류 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축으로 한 양국 무역 협상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양측 정책자들이 최종 합의점에 이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협상은 다음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에 대해 양측 협상 팀은 다음주 영상 컨퍼런스 형태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막판 진통이 길어질 경우 류 부총리가 당초 계획한 3일 일정의 워싱턴 방문 일정을 연장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휴전을 결정한 뒤 양국은 경제 냉전을 차단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혔지만 여전히 합의안 세부 항목을 둘러싼 신경전이 팽팽한 정황이 주요 언론의 보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날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무역 협상 최종 타결의 걸림돌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GMO 농산물의 수입 압박에 중국 정부가 저항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별도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지적재산권 침해를 둘러싼 이견을 협상 진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밖에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25%의 관세 철회 여부에 대해서도 양측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방문에 앞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최종 협상 타결을 장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협상 결론을 앞으로 4주 사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종 타결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한편 “훌륭한 딜이 아니면 무역 담판에서 발을 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편 CNBC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이번 워싱턴 협상에서 양국이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의미를 실었다.

이 밖에 중국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조속한 협상 타결을 주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igrace@newspim.com

▲전세계 40곳이 넘는 중앙은행들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한국블록체인뉴스】전 세계 40곳이 넘는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이날 발행된 보고서에서 세계 중앙은행들이 자체 발행 암호화폐(CBDC) 등에서 블록체인의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의 블록체인과 분산원장 기술 프로젝트 담당자인 애슐리 란퀴스트는 “여러 중앙은행이 CBDC를 연구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중앙은행은 44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2년 안으로 몇몇 중앙은행이 CBDC를 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국립은행은 올해 말까지 국가 결제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캄보디아는 중앙화된 지급 시스템이 없어 불편함이 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캄보디아 국내 10개 은행에 블록체인을 배치하는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중앙은행도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단일 유로 결제지역(Single Euro Payments Area Credit Identifier: 유로를 통화로 사용하지 않는 지역에서 유로로 지불하는 방식)을 대체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하기로 했다.

 

란퀴스트는 “여러 은행이 지난 3~4년 동안 조용히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이미 현장에서 중앙은행들이 블록체인의 실사용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수 기자 dragonwater@hkbnews.com

 

출처 http://www.hkbnews.com/news/view.php?idx=2586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아이큐어가 완주에 위치한 제약 공장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완공한 데 이어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화장품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글로벌 완주 생산공장의 구축은 제약과 화장품의 글로벌 전략이 구축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제약사업에 있어서 글로벌 기준의 제조기반 구축 완료에 이어 해외 기준의 화장품 공장을 통해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사업분야를 이끌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큐어에 따르면 제약부문과 화장품사업의 생산기지를 2원화하고 있다. 제약사업 부문에 서는 이미 지난달 cGMP급 완주 공장 완공했다.

미국 FDA 등 주요 선진국 의약품 허가기관들은 c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의 제조 및 관리를 요구한다. 국내에서는 KGMP(한국우수제조관리기준)를 적용하고 있으나, 세계기준인 cGMP에 비해 그 적용 범위가 낮다.

회사 측은 “현재 KGMP 및 cGMP 인증을 진행 중이다. 다국가 임상3상 진행 중인 도네페질의 피험자 모집이 4월중 완료되며, 빠르면 올 하반기 임상결과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완주 제약 공장 생산을 통해 2020년 도네페질 패치제 개량신약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이큐어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개량신약 의약품 개발과 함께 화장품 사업도 이끌고 있다. 화장품사업 부문은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아이큐어는 지난달 29일 171억원을 투자해 화장품 공장 착공식을 시행했다. 착공되는 완주 화장품 공장은 총 3만3051㎡의 대지에 연면적 1만4613㎡ 규모이며,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다.

완주 화장품 공장을 통해 스킨케어, 기능성화장품, 바디케어, 헤어케어, 시트마스크, 하이드로겔 패치 제품 등 30개 라인의 제품이 생산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에서 홈쇼핑 판매 연속 완판(GS, NS 홈쇼핑 1등 앰플, 크림) 기록 및 중국 상해 메이이어워드, 화장품 최고 브랜드대상 등을 비롯한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며 “아이큐어 화장품 자체 브랜드인 메디타임은 미백, 주름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뿐만 아니라 피부 재생, 피부 장벽강화 등의 고기능성을 강조한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urim@newspim.com

 

 

AACR 2019 UCSF의 도날드 맥도날드 교수. ⓒ신라젠
신라젠은 ‘암살상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항암 메커니즘(Mechanism of anti-tumor action of oncolytic vaccinia viruses)’이라는 주제로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UCSF)의 도날드 맥도날드(Donald M. Mcdonald) 교수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애틀랜타에서 열린 ‘2019 미국 암학회(AACR 2019)’에서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맥도날드 교수는 펙사벡(JX-594)이 항암작용을 일으키는 세 가지 메커니즘(정맥 투여를 통해 종양 혈관에 1차적으로 감염되는 효과, 감염 부위보다 넓게 퍼져 종양세포 살상 효과,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결과 약물 투여 후 자연적으로 췌장암이 발생한 마우스 모델에 JX-594를 정맥 투여해 시간 변화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했다.

JX-594와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항암바이러스와 PD-1억제제를 함께 투여하자 종양세포 살상 효과가 2배 가량 늘었으며, JX-594가 퍼지는 부위도 크게 증가했다. 더불어 종양조직 내 면역세포인 CD8양성 T-세포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3년 2월 펙사벡을 단독 투여한 신장암 환자에게서 완전 반응(CR)이 일어난 사례를 소개했다.

맥도날드 교수는 “간 전이를 보였던 신장암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한 후 8개월이 된 시점에서 완전 반응을 관찰했다”며 “5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도 환자는 완전 반응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신라젠과 리제네론은 지난해부터 절제 불가능 및 전이성 신장암 환자 86명에게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 1b상을 한국, 미국,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다.

맥도날드 교수는 “현재 펙사벡과 리브타요 병용임상은 용량 증량하는 파트1 임상을 마쳤으며, 임상 결과 용량제한독성(DLT)은 관찰되지 않았다”며 “병용투여에 따른 약물 효능을 평가하는 파트 2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안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식약처 "인보사 주성분 '2액' 허가 당시와 다른 세포"
유전자 포함 연골세포→신장세포주 혼입 후연골세포
"병·의원, 골관절염 치료 시 진통제 등으로 대체해야"

【서울=뉴시스】코오롱생명과학과 한국먼디파마는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 시술 건수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600건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2019.02.21.(사진= 코오롱생명과학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 2017년 국내 제29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골관절염 치료제(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제조 및 판매가 중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인보사의 주성분인 1액과 2액 중 2액이 정부 허가 당시 제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다른 것으로 확인돼 코오롱생명과학에 제조·판매중지를 요청했고, 코오롱생명과학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에서 해당 제품에 대해 임상 3상을 진행하던 중 1액에 포함된 연골세포 성장을 돕기 위해 보조적으로 투여되는 2액의 세포가 국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를 지난 29일 식약처에 통보했다. 1액은 동종유래 연골세포이고, 2액은 세포조직 증식을 촉진하는 TGF-β1 유전자 삽입 동종유래 연골세포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 "품목허가 당시 '유전자가 포함된 연골세포'였던 2액이 '후연골세포'(TGF-β1 유전자가 삽입된 태아신장유래세포주)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에 사용된 세포도 미국에서 사용된 세포와 동일할 가능성이 있어 유통 및 판매를 중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2액 제조과정에서 신장세포(GP2-293)에서 TGF-β1 유전자를 분리·정제해 연골세포에 삽입하던 중 분리 정제가 미비해 신장세포의 일부가 혼입됐고, 애초 만들려던 연골세포가 신장세포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다만 식약처는 미국에서 임상시험 중인 제품과 국내에서 시판 중인 제품에 사용된 세포의 제조소가 다른 만큼 국내에서 사용된 세포에 대해 확인 중이다. 확인 결과는 다음달 15일께 나올 예정이다.

식약처는 인보사 2액이 정부 허가 당시 제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다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병·의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이를 알려 의사가 해당 제품을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에 접속해 처방할 수 없도록 해 환자들에게 투여되는 것을 차단할 예정이다.

현재 유전자치료제 투약이 가능한 병·의원은 총 912곳이며 이 중 해당 제품이 납품되고 있는 병·의원은 총 443곳이다. 인보사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시중에 판매되기 전 임상시험 단계에서는 145명에게, 판매 후에는 3403건이 투여된 것으로 식약처는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보사 투여에 따른 인체 안전성 문제는 크지 않다"는 것이 식약처의 판단이다. 최초 임상시험 이후 시판 후부터 현재까지 11년간 주사부위 통증, 다리부종 등 이상사례는 총 102건(지난 30일 기준)으로 안전성이 우려되는 부작용 보고사례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회사 측이 제조과정에서 해당 세포(2액)에 방사선 조사를 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품목허가 시 제출받은 독성시험 결과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식약처는 환자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이상사례 수집, 유효성 평가수집 등에 대한 장기 추적 조사를 전체 환자로 확대하는 등 인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한 현장조사 등을 바탕으로 다른 세포가 사용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해당 제품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고,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약사법에 따라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병·의원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제품 이외에 진통제, 스테로이드 제제 등 골관절염 치료제 대체의약품을 처방해달라"며 "해당 의약품 사용으로 이상사례가 발생한 환자는 투여받은 병의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바로 신고해달라"고 전했다.

유전자치료제는 유전자의 삽입 등 변형을 통해 질병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현재까지 국내에 허가된 유전자치료제는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의 치료에 사용되는 인보사가 유일하다. 사람의 동종연골세포 및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positive100@newsis.com

[서울경제] 중국의 3월 제조업 경기가 4개월만에 확장세로 돌아섰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약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치(49.2) 대비 대폭 반등한 수준이다. 3월 공식 PMI는 시장 예상치(49.6)도 상회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4개월 만에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아래일 경우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이와 함께 3월 비제조업 PMI도 54.8로 집계되며 전월치(54.3) 대비 개선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를 합산한 3월 종합 PMI는 54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이에 대해 “2월 춘제 이후 생산 활동이 회복됐고 오는 4월부터 진행되는 감세와 경비 인하 정책이 경기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AI 활용해 '맞춤형 메뉴 제안 서비스' 강화 예상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 벤처기업 다이내믹 일드(Dynamic Yield) 인수를 추진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3억 달러(약 34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다이내믹 일드를 인수할 계획이다.

다이내믹 일드는 2011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회사로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업체다.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와 미국계 패션기업 ‘어반아웃피터스’ 등도 다이내믹 일드 고객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네이버가 지난해 11월 500만달러(약 57억원)를 이 회사에 투자해 주목받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다이내믹 일드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매장 주문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날씨와 시간대, 매장 내 유동인구에 맞게 메뉴를 추천받는다.

맥도날드는 우선 미국 현지 체인점의 드라이브스루(차량에 탄 채 제품을 주문·구매하는 것) 메뉴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고 이후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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