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MSCI의 중국 A주 확대 편입 결정 여부를 놓고 국내 증시에 수급 불안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결과 여하에 따라 최대 4조원 규모의 자금 유출이 우려되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MSCI 신흥국 지수내 중국 A주 대형주 비중은 현재 5%. 

이 비중을 5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20%까지 확대 편입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달말 최종 내려질 예정입니다. 

문제는 중국 A주의 확대 편입시 신흥국 지수내 한국 비중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한국 비중은 현재 13.6%에서 12.9%로 0.7%포인트 비중 축소가 예상됩니다.

현재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 패시브 자금 규모는 약 2조달러 규모로 추정되는데, 중국 A주의 편입 확대시 5월을 전후로 4조원 가량의 자금 유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위원 

"정황상으로 확대 가능성이 높다. 지수 추종 자금이 2조달러니까 기계적으로 계산해 보면 5월달에 나가는게 9조원까지 나올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니 이론상 대비 절반정도가 실제가 출회됐다. 5월 전후로 해서 4조원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최종 확정시 5월과 8월말 두 차례에 걸쳐 비중 조절이 진행될 전망인데, 작년 중국 A주 최초 편입 당시의 매매패턴을 감안할 경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유동성의 축소 기조 속에서 4조원 규모의 외국인 매물은 국내 증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MSCI 신흥국 지수내 한국물은 115개 내외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비중 축소시 시총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수급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최근 국내 증시의 1월 효과 상당 부분이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의 역할이 컸다는 점에서 수급 측면에서의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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