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년 대비 24.8%나 줄어…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감소


정부, 4일 수출지원대책 내놓기로… 글로벌 경기악화로 약효 불투명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줄었다. 비상이 걸린 정부는 당장 4일에 수출 지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 실적은 395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2%), 올해 1월(―5.8%)에 이어 감소 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수출이 3개월 이상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한 후 처음이다. 2월 무역수지 흑자는 31억 달러로 8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 폭이 지난해 월평균(59억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24.8% 줄어 2009년 4월(―26.2%)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 수출의 감소 폭 역시 지난해 12월(―8.3%), 올해 1월(―23.3%)에 이어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반도체 수출이 급감한 것은 글로벌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단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달 D램 반도체 가격은 1년 전보다 37.6% 하락했고,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25.4% 떨어졌다.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석유화학(―14.3%), 석유제품(―14%)의 수출도 감소했다.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셰일가스 물량이 유입되는 등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수출 단가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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