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기반의 차량공유나 전기택시·시승차·차량호출·렌터카 등 각종 서비스 모델이 잇따라 들어선다. 이마트 주차장이 한국형 모빌리티 서비스 집합체로 자리잡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고급 렌터카 서비스 업체인 '마이슈퍼카'를 도입했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택시 '마카롱', 카셰어링 업체 '이카'와도 각각 입점·제휴를 체결했다.

지난달 이마트 죽전점에 오픈한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Electro Hyper Charger Station).

<지난달 이마트 죽전점에 오픈한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Electro Hyper Charger Station).>

이마트는 이미 현대캐피탈 카셰어링 서비스 '딜카'를 포함해 '쏘카'와 기아차의 시승차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총 6개 서비스 모델을 갖춘 셈이다. 여기에 추가로 주차 솔루션 업체인 '아이파킹'을 비롯해, 초소형 전기차·전기스쿠터·퀵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를 거점으로 딜카와 쏘카는 시간 단위로도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 카셰어링을, 기아차는 신차 장기 렌터카 서비스 '스위치(SWITCH)'와 카셰어링 패키지 '팝(POP)'을 서비스한다. 특히 기아차와 딜카는 신차 홍보나 신차 시승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마카롱은 여성 맞춤형 택시나 배송·물류까지 고려한 고급형 전기택시 서비스를, 마이슈퍼카는 고급 전기차를 이용한 렌터카 거점으로 이마트 주차장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카는 강원 등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전략형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마트가 전국에 확대 중인 집합형 전기차 충전소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을 이용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이들 서비스 거점으로 활용되는 이마트 주차장은 전국에 13곳으로 완·급속 충전이 가능한 주차면만 200면에 달한다. 

 

지난 1월 24일 이마트 광교점에 오픈한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Electro Hyper Charger Station).

<지난 1월 24일 이마트 광교점에 오픈한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Electro Hyper Charger Station).>

이마트는 연말까지 전국 35곳에 이 같은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 오픈할 예정이다. 신차 전시, 이륜전기차·스쿠터 등으로 서비스와 함께 친환경차 위주의 전용 정비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에스트래픽과 함께 초소형 전기차 등 퍼스널 모빌리티를 타깃으로 한 별도의 충전기를 제작해 배치하기로 했다. 여기에 '하이패스' 솔루션을 활용해 전기차를 식별해 충전소로 안내하고, 충전기에 달린 차량번호 영상인식시스템을 통해 충전과 과금을 단번에 처리하는 별도 서비스를 확보한다. 신세계백화점이나 SSG에서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주차장이 모빌리티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이 되면서, 중소기업·스타트업의 각종 모빌리티 솔루션과 상생 협력하는 동반성장의 장”이라며 “유통, 생활편의 시설과 연계한 차량 서비스 모델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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