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미국의 통상 책임자들이 오는 6일 워싱턴에서 만나 관세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1일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내주 수요일(6일) 워싱턴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작년 7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의 합의에 따라 그동안 제한된 범위에서 양측의 관세를 아예 없애거나 줄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으나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특히 이번 회담은 최근 미국 재무부가 자동차 관세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 트럼프 대통령이 EU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양측은 이번 통상회담에서 자동차 관세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자동차 관세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U는 미국에 수입된 EU산 자동차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미국 정부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맞불 작전'을 경고하고 나서 양측간 무역 분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EU 집행위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협상팀이 전권을 가질 수 있도록 협상팀에 재량권을 부여할 것을 각 회원국과 유럽의회에 요구하고 있다.

 

미국-EU, 자동차 관세 놓고 갈등(PG)[제작 이태호]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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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종전(PG)[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대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를 인상하는 시한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미국이 중국과 중요한 구조적 이슈들과 관련한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substantial progress)을 이뤘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대단히 생산적인 회담의 결과로 나는 내달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양쪽의 추가적인 진전을 가정해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 내년에 재선이 있으니 이쯤에서 무역전쟁 종결할 걸로 보이내요~ ^^

美정부·업계 반응 시큰둥…미중협상 여전히 교착상태"

중국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에 참석한 므누신 미 재무장관[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에서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의 대규모 구매와 중국산 차량을 구매하는 자국민에게 제공해오던 보조금 중단 등을 제안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WSJ은 그러나 중국의 반도체 구매 확대 제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나 미 업계가 달가워하지 않고 있으며 미중 협상도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와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한 이견으로 여전히 '교착상태'(deadlocked)라고 평가했다.

WSJ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산 반도체 구매 규모를 향후 6년에 걸쳐 2천억 달러(약 225조4천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이는 현재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보다 5배 많은 액수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또 신에너지 차량 등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지급해오던 보조금 정책을 중단하겠다는 제안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이 같은 제안은 대두와 액화천연가스, 원유 등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상품 구매를 대폭 늘리겠다는 중국의 기존 제안에 더해진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구매확대 제안에 대한 의견 수렴은 추진하고 있지만, 제안을 옹호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 반도체 업계도 중국 측이 제안한 반도체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오히려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심화할 수 있다면서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존 네프 대표는 중국의 반도체 구매확대 제안은 "'중국제조 2025' 달성을 위해 고안된 술책"이라면서 "매우 교활하다"고 혹평했다.

'중국제조 2025'는 2025년까지 첨단 의료기기, 바이오 의약기술 및 원료 물질, 로봇, 통신장비, 첨단 화학제품, 항공우주, 해양 엔지니어링, 전기차, 반도체 등 10개 하이테크 제조업 분야에서 기술 자급자족을 달성해 제조업 초강대국으로 발전하겠다는 중국의 야심 찬 계획이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굴기(堀起)를 상징하는 '중국제조 2025'를 정조준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업계가 '미국산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공급체인'(supply chain)을 조정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자동차 구매 보조금 중단 제안도 지방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 문제는 시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협상…낙관론-비관론 교차 (CG)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 대표단과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양국 차관급 협상에 이어 14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2차 고위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중간 '90일 휴전' 시한이 오는 3월 1일로 다가온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로 예고한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 시점을 60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90일 시한'이 끝나는 오는 3월 2일부터 기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중 협상에 대해 "우리(미·중)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협상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고 밝혀 3월 1일 이후로 협상 시한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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