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국왕의 동생)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아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이달말 방한하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왕세제가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는 "모하메드 왕세제가 정상회담 전날인 오는 26일 삼성전자의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 등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왕세제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제가 공장을 방문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부에서는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 부회장의 깜짝 회동이 있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지만, 이 일정때문에 현실적으로 성사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만나 양국간 IT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어 이번 회동이 성사될 경우 약 2주 만에 재회하는 셈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오는 26∼27일 공식 방한할 예정으로, 이틀째인 27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오는 21∼22일 국빈 방한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오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몇몇 국내 그룹 총수급과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현재 해외에 있어 쉽지는 않겠지만 모디 총리와의 면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면서 "다만 대한상의 행사에는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방한 UAE 왕세제, 26일께 삼성전자 공장서 이재용 만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med bin Zayed bin Sultan Al-Nahyan) 아부다비 왕세자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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