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판매량 3만2600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테슬라 전기차가 북미 시장에서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반면 북미에서 일본 전기차 판매량은 계속 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따라 테슬라에 이어 상반기 내 GM도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일본 등 수입차 업계 시장 선전이 예상된다. 

11일 북미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이브이스(EVs)에 따르면 지난달 북미 전기차(BEV·PHEV) 시장에서 테슬라 전기차 점유율이 44%(7650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48%(8325대)보다 4% 떨어졌고, 직전인 작년 12월(65%)과 비교하면 20% 넘게 하락했다.

반면에 일본산 전기차 판매량은 계속 늘고 있다. 혼다 '클라리티 PHEV(1213대)'는 지난달에 이어 테슬라 '모델3(5750대)'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차종 별 판매량에서 두 달 연속 혼다가 2위 자리를,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도 두 달 연속 3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와 GM이 독주해온 2~3위 자리를 일본차가 꿰찼다. GM '볼트(Bolt)'와 닛산 '리프(Leaf)'는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북미에서 국산차 판매량은 여전히 저조했다. 기아차 '니로 PHEV' 판매량이 13위를 기록했고, 지난 달 현지 출시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차 '쏘울EV'과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은 모두 40위권에 그쳤다.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14개월째 연속 판매량 1위를 달성한 테슬라 모델3.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14개월째 연속 판매량 1위를 달성한 테슬라 모델3.>
 

업계 관계자는 “국산 전기차 판매가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애초부터 적게 잡은 생산 물량으로 구매를 원하는 현지 소비자 불만도 적지 않게 나온다”며 “다수의 모델을 내놓고도 실적이 저조한 국산차와 달리 일본 업계는 브랜드 별로 1~2개 모델에 집중하며 미국에서 크게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미 정부 관련법에 따라 판매 기간과 상관없이 전기차 판매량이 20만대를 초과하면 보조금이 줄어든다. 지난해 말부터 테슬라 차량의 국가 보조금은 약 85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깎였다. GM도 올해 상반기 내 20만대 판매량 돌파가 예상돼 보조금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한국과 일본으로 양분되는 북미 전기차 배터리 경쟁에서 지난 달 국산 배터리 점유율은 10%대 초반을 이어가고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공신부, 전기 자동차 보조금 하향 개정 발표…50% 이상 보조금 삭감



중국 전기버스 모델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중국 공업화신식화부(工业和信息化部, 이하 공신부)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50km 미만인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공신부는 업계 전망보다 더 하향된 기준인 주행거리 250Km 미만의 전기 자동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내용 등을 포함한 2019년 전기 자동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발표했다.

추가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던 보조금 가중치 기준 또한 높아져 실 보조금 수령액은 전년보다 더욱 줄었다.

중국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다. 2018년 중국 내 전기차 보조금 지금 금액은 최소 1만 5000위안(주행거리 150km 이상 200km 미만)에서 최대 5만위안(주행거리 400km 이상)이다.

새로운 기준은 주행거리에 따른 보조금 지금 액수를 절반 규모로 줄인다. 기존 보조금 지급 대상이던 주행거리 250km 미만 전기차는 아예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배터리 팩 에너지 밀도에 따른 보조금 지급 가중치도 변경됐다. 2018년 중국 보조금 가중치는 배터리 팩 에너지 밀도에 따라 1회 충전 주행거리 보조금을 기준으로 10~20% 추가된 보조금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보조금을 원금대로 지급받는 배터리 팩 에너지밀도 기준을 120Wh/kg이상에서 160Wh/kg이상으로 높인다. 현재 이 기준을 만족하는 전기차는 최근 출시된 한두 모델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높아도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에너지 밀도의 기준도 105Wh/kg미만에서 120Wh/kg미만으로 높아졌다. 보조금 지급 기준 외에도 가중치까지 엄격해짐에 따라 2019년 중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액은 사실상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삭감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정책으로 인해 향후 중국 내 이차전지 시장에서 기술력을 갖춘 대형 전지 생산 업체의 독과점과 군소 업체의 구조조정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2018년 중국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의 상위 3개 업체 점유율이 60% 이상이다.

SNE리서치 김병주 상무는 “중국의 전기 자동차 보급 목표는 2020년까지 누적보급 5백만대이며, 2018년까지 이미 누적 보급 3백만대를 달성하여, 2020년 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며, “신규 보조금 정책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하여 2020년 이후 시장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공신부는 중국 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정하는 정부 부처 중 하나다.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출처 : 에너지데일리(http://www.energydaily.co.kr)

EU 배출규제 강화로 전기차 각광… 폴란드 공장 증설 이어 공격적 투자
SK이노베이션도 9500억 투자, 헝가리에 제2공장 건설하기로


 

LG화학이 폴란드에 이어 유럽에 추가로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일 LG화학 측은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에 이은 신규 공장 건립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이 2020년부터 강력한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규제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최근 유럽 완성차 업체마다 앞다퉈 전기차 출시 계획을 내놓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자사 본사와 생산 공장 인근에 배터리 공장도 세워지길 희망하고 있어 배터리 업계 전반적으로 유럽 지역 설비 투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부문장(사장)도 최근 폴란드 현지에서 “폴란드 공장 생산능력을 계속 키워 향후 2∼3년 내 유럽 생산 능력을 70GWh(기가와트시)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70GWh는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초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6513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유럽 지역 증설을 토대로 현재 35GWh 수준인 연간 글로벌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0년에는 100∼110GWh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27일 SK이노베이션도 이사회를 열고 9452억 원을 투자해 유럽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부터 헝가리 코마롬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1공장(7.5GWh) 인근에 9GWh 이상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2공장을 짓겠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급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유럽 자동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정면승부를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SDI도 2016년 헝가리에 4000억 원을 들여 지은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 56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증설에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지주회사인 다임러는 첫 배터리 공장을 완성차 공장 인근의 폴란드에 짓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도 최근 독일 배터리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를 세계 최대인 100GWh까지 키운다고 발표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상아프론테크 연초 이후 23%대 급등..일부는 주춤세
너도나도 배터리 증설 경쟁.."그래도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연초 이후 전기자동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거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의 주가에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가 상승을 망설이게 했던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해소됐고 이에 따라 배터리 투자 경쟁에 대한 걱정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마켓포인트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LG화학(051910) 주가는 연초 이후 무려 12%가량 급등해 현대차(005380)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서 3위로 뛰었다. 삼성SDI(006400)와 SK이노베이션(096770)은 8%대, 4%대 올랐다. 전기차 배터리(2차 전지) 부품 등을 생산하는 상아프론테크(089980)는 23%대 급등세를 보였다. 배터리에 사용되는 양극재 생산업체 포스코ESM과 합병 예정인 포스코켐텍(003670)은 코스피 이전 상장 이슈와 맞물려 8%대 상승하기도 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차량 배출가스 규제가 시행되는 유럽연합(EU) 뿐 아니라 중국, 미국 등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1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비 각각 81%, 102%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도 1월 전기차 판매량이 각각 175%, 41% 늘어났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무려 4.8%로 올라섰다. 실제로 아우디의 첫 순수 전기차인 ‘E-트론’의 예약 수주가 2만대를 넘어섰고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는 올 들어 국내 예약 판매 대수만 1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대량생산 모델들이 생산 단계에 진입하는 만큼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E-트론 1대당 배터리 용량이 95kWh이고 예약 대수가 2만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배터리 수요만 약 1.9GWh”라며 “E-트론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은 E-트론 모델 하나로만 지난해 출하량(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10GWh 상회)의 20% 수준의 수주를 확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수요에 대비해 배터리 공급업체들도 사업구조를 정비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동차용 배터리 제조·정유사업과 필름 등 소재사업으로 물적분할을 실시하고 배터리 생산과 관련해선 헝가리 제2공장 설립을 통해 2022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55GWh에서 60GWh로 확대키로 했다.

포스코켐텍은 포스코ESM과 합병한 후 2020년 2월말까지 2250억원을 투입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1만5000톤에서 2만4000톤으로 늘린단 계획이다. 2만4000톤은 40kwh급 전기차 배터리 30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에코프로(086520)의 2차 전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5일 상장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증설을 통해 현재 약 2만90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0년 5만5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배터리 증설 경쟁 우려로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아직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려면 멀었단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엘앤에프(066970), 코스모신소재(005070) 등 일부 업체는 연초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향후 최소 10년간 연 평균 30% 이상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공급 능력이 매 2.5년마다 두 배로 늘어야 하는데 이 수요를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배터리 수요가 전기차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자전거, 오토바이, 선박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투자안건 의결…생산라인 증설
中 시안에도 1조원대 투자 검토…"수익성 시장에 투자"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인근 괴드 지역에 위치한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 © 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SDI가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인 헝가리 공장에 5000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헝가리 공장에만 기존 투자금 4000억원을 더해 거의 1조원 가량이 투입되는 셈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미국, 유럽 등 '3각 편대'를 앞세워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말 이사회를 통해 헝가리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 안건을 의결하고 올초부터 투자금 집행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약 5600억원으로 생산능력 확대가 목적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근처 괴드 지역에 자리잡은 삼성SDI의 헝가리 공장은 2016년 착공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 전기차용 배터리 전문 제조시설이다.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이루는 셀과 모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곳이며 연간 생산 캐파는 순수 전기차(EV) 5만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SDI는 4000억원을 들여 헝가리 공장 건설을 마무리지었으며 이번에 투입되는 추가 투자 규모는 5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5600억원은 전기차용 생산라인 3~4개를 추가로 지을 수 있는 수준에 해당된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 4월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 전량(404만주)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해 약 5600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 바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시안에서 1조 이상을 들여 두번째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공장에서는 배터리팩 라인 증설을 위해 67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헝가리 공장 1조원 가량을 더할 경우 최근 3년여간 투자 규모만 2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같은 투자 방향은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추진하는 수익성 기반의 '양질의 성장'과도 궤를 같이 한다. 전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수익성 없는 성장은 사상누각"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성장은 단순한 규모의 성장이 아니라 질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성장 가능성이 큰 데다가 삼성SDI의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장에서 합리적인 자원 재분배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삼성SDI의 헝가리 공장은 유럽의 BMW, 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들을 위한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전진기지로 꼽힌다. 또 다른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시설인 시안 공장과 디트로이트 공장이 있는 중국과 미국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평가된다.

삼성SDI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소형에 비해 상대적 약세인 중대형 전지사업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도 담겨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글로벌 점유율은 3.1%로 세계 8위에 해당된다.

지난해 삼성SDI의 연간 매출 9조1580억원에서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에너지 솔루션 부문은 약 6조9500억원이다. 이 중에서 모바일과 전동공구용 원통형 전지 등 소형이 4조원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순수 전기차용(EV) 배터리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조4000억원 수준이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이 거의 2조3000억원에 육박해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들어 전기차용 배터리와 같은 형태의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의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세계적인 모터사이클 기업인 미국의 할리데이비슨이 최초로 출시하는 전기 모터사이클에 삼성SDI의 배터리팩이 탑재된다. 아울러 국산 기술로 개발되는 3000톤급 잠수함에도 삼성SDI를 비롯한 6개 전문업체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SDI가 폭스바겐그룹을 비롯한 유럽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전기차 공급량 확대를 논의하면서 현지 생산기지인 헝가리에서의 라인 증설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이 헝가리 괴드에 위치한 전기차배터리 공장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운데)에게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들을 설명하고 있다.(삼성SDI 제공) © News1

 

규제 샌드박스로 인해 전기자동차 충전이 용이해졌고, 이로 인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11일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차지인이 신청한 전기자동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에 대해 임시허가를 결정했다.
 
과금형 콘센트는 현행 220V 전기 콘센트에 과금 기능을 탑재한 일종의 전기 자판기라고 할 수 있다.
 
그 충전기는 다세대 공동주택이나 아파트, 빌딩 등의 주요 주차장에 설치된 콘센트를 전환해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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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220V 콘센트에 연결하는 충전기를 사용하는 초소형 전기자동차와 전기 이륜차의 보급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이 캠시스라고 생각한다.
 
캠시스는 카메라 모듈과 전장 관련 전문기업으로 매출액의 대부분은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발생한다.
 
카메라 모듈은 CCD와 CMOS로 대표되는 이미지센서를 사용하여 렌즈에 들어오는 광신호를 RGB 전기신호로 변환해 화면이나 영상으로 전환하는 부품이다. 최근에는 듀얼 카메라가 많이 채택되면서 카메라 모듈 관련 업체들도 그 수혜를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한편, 캠시스가 작년 3분기 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 기준으로는 CM사업(카메라 모듈 사업)의 매출액이 364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6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전장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19억원에 불과하고, 영업손실이 61억원을 기록했다.
 
본업인 카메라 모듈 사업 분야에서 꾸준하게 매출액을 발생시키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할 분야이기 때문에 전장 사업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발생한다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장사업은 자율 주행 자동차 등에 쓰이는 SVM 및 카메라 모듈 등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생각한다.
 
갤럭시S10의 공개로 인한 기대감도 반영된다면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또한, 캠시스는 작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캠시스의 작년 실적은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497억원으로 2017년 대비 2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3억원, 순이익은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캠시스에서는 스마트폰 고화소 및 멀티 카메라 모듈의 채택이 확대되면서 카메라 모듈의 단가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한다. 거기에 더해 중국 법인을 매각하면서 리스크를 해소했고, 베트남에 진출하기도 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공정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단지 카메라 모듈 관련 업체였다면, 크게 매력있는 종목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캠시스는 새로운 사업에 진출했고, 나름 순항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캠시스가 신성장동력으로 진행 중인 사업은 초소형 전기자동차 사업이다.

 

<캠시스의 전기자동차 쎄보-C>


캠시스의 쎄보(CEVO)-C는 4월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회사의 관계자는 3월에 열리는 서울국제모터쇼에 참가한 뒤에 4월부터 사전예약을 받아놓은 물량을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달(1월) 사전 예약자의 수는 1200대라고 밝혔고, 2월 5일 언론 기사에서는 1316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에 가장 많이 팔렸던 트위지(르노삼성)의 1498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수준이다.
 
이에 앞서 캠시스는 작년 10월에 열린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하기도 했었다.
 
B2B나,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의 방식으로 판매를 할 계획이었으나 영광 모터쇼에서는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사전예약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는 국토부와 환경부에서 전기자동차 판매 관련 인증을 받고 있다고 한다.
 
원가나 생산량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고, 정부의 초소형 전기자동차 보조금이 확정되면 개인 물량도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캠시스가 4월부터 판매하는 전기자동차는 중국에서 조립을 완성한 형태로 국내에 수입해 판매를 진행한다. 앞으로 판매량이 늘게 된다면, 전라남도 영광군에 있는 생산 조립 공장을 통해 반조립 형태로 국내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한편, 쎄보-C는 한 번 충전으로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시속 80km/h, 모터의 최고 출력은 15kw라고 한다. 충전은 대략 3시간 진행하면 완속이 가능하고, 휴대용 충전기 등을 이용해서 가정용 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쎄보-C의 가격은 대략 대당 150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전예약자 수 중에서 절반 정도가 구매를 취소한다고 가정하면, 90억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캠시스에 의하면, 쎄보-C는 서울, 경기도의 30~40대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조사결과, 40대가 35%, 30대가 33.3%를 기록했다고 한다. 가장 소비성향이 큰 세대에게 인기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매출이 더 커질 수도 있고, 입소문 등으로 더 많은 양이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
 
 
캠시스의 매출액에 비해서는 아주 많지는 않지만, 전기자동차라는 새로운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에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규제 샌드박스로 인한 충전기 관련 규제 완화 이슈도 맞물려서 캠시스에게도 수혜가 갈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같은 중앙대 출신 대표이사가 있어서 이재명 관련 종목으로도 분류되었으나, 그것은 재작년 대선을 앞두고만 영향력을 발휘했고, 그 후에는 별로 영향력이 없었으니 크게 상관은 없을 듯하다.

광양 율촌산단에 설비투자
투자심의위원회서 논의중

포스코그룹이 2000억여 원을 신규 투입해 전기차용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시장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다.

기존 전기차용 음극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극재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전기차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포스코는 신성장부문 산하 이차전지소재사업실을 통해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나서고, 철강부문 자동차소재마케팅실 밑에는 친환경차 섹션을 최근 신설해 전기차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계열사인 포스코ESM이 광양 율촌산업단지에서 2000억원대 전기차 양극재 설비에 투자하는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ESM은 현재 연산 양극재 9000t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노트북과 휴대폰 같은 휴대용 정보기술(IT) 기기용 이차전지에 필요한 양극재 위주로 생산해 왔다. 이번에 2000억원대 투자를 통해 전기차용 양극재 생산설비를 3배가량 확충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이차전지 업체에 고성능·고용량 양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이어 양극재 생산 규모를 2022년까지 5만7000t으로 대폭 확대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급증하는 친환경 전기차 수요에 발맞춰 이차전지소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호주 필간구라 리튬광산을 보유한 필바라미네랄스 지분과 아르헨티나 리튬염호 광권 매매를 통해 이차전지 원료인 리튬을 확보했다. 또 리튬 직접 추출 기술을 적용해 2020년에 탄산수산화 리튬공장을 신설한다.

포스코켐텍은 현재 세종시 사업장에 연간 2만4000t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1년 7만4000t까지 공격적인 증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30㎾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약 270만개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또 포스코켐텍은 음극재 원재료인 인조흑연 생산에 쓰일 침상코크스 공장도 짓는다.

특히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켐텍이 포스코ESM 흡수합병을 통해 4월 1일 새롭게 출범하면 '포스코케미칼'로 사명도 변경해 포스코그룹의 대표적인 화학·탄소소재 계열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케미컬(chemical)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인 '켐텍'보다는 IT 이미지를 내려놓고 '케미칼'이라는 심플한 명함으로 세계 무대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포스코ESM의 전기차용 양극재 설비 증설은 포스코케미칼 출범 직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실질적인 첫 투자로 해석된다. 포스코가 철강회사라는 본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신사업인 전기차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분야를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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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독일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장악한 아시아 업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동전선을 구축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브루노 르 메르 프랑스 경제부 장관과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은 유럽연합(EU) 회원국에 제안할 유럽산업전략을 마련했다. 양국은 구체적인 첫 사업으로 전기차 핵심 구성요소인 배터리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전기차 배터리에 향후 5년간 7억유로(약 90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정부도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를 지원한다.

르 메르 장관은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슬 전반을 구축해 배터리팩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 전략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위원회는 4월 유럽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보조금 지급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향후 스페인, 스웨덴, 폴란드와도 협력하기를 희망했다.

유럽이 전기차 배터리 독자 생산을 시도하는 이유는 전기차 원가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한국, 중국,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 산업 경쟁력 종속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유럽은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이산화탄소 규제를 시행하는 국가로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를 퇴출할 예정이다.

EU 에너지연합을 담당하는 마로스 세프코피치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2500억유로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업체가 배터리 사업 진출을 검토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소재·부품·장비 업체와도 활발히 접촉하며 시장 조사에 나섰다”면서 “올 하반기가 되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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