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항공운송사업자로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3곳을 선정했다. 정부가 신규 항공운송사업자를 선정한 것은 지난 2015년 에어서울 이후 4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면허자문회의 최종 자문을 거쳐 이들 3개 항공사에 대해 국제항공운송 면허 발급을 결정했다고 3월5일 밝혔다. 앞서 이들 항공사 외에 에어필립과 화물부문 항공사 가디언즈 등 총 5곳의 항공사가 지난 2018년 11월 국토교통부에 면허를 신청했다.

선정사 중 플라이강원은 국내외 44개 여행사와 여객 모집 파트너십을 통해 강원도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수요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점수를 땄다. 플라이강원은 또 지난 자본금을 185억원에서 378억원으로 확대했다. 강원도에서 135억원의 지원을 받고 또 1000억원 가량의 투자의향을 확보하기도 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이전 면허 심사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플라이강원은 앞으로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중국·일본·필리핀 등의 25개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 공식 홈페이지

에어로케이항공 역시 재수 끝에 면허를 받았다. 자본금을 150억원에서 480억원으로 늘리고, 2022년까지 A320급 항공기 6대를 도입해 청주공항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어로케이는 앞으로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일본·중국·베트남 등의 11개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을 취항하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면허를 따냈다.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프레미아는 앞으로 미국·캐나다·베트남 등 9개 노선에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자본금은 179억원(자본잉여금 188억원 별도)이며, 2022년까지 항공기 7대(B787-900)를 도입할 예정이다.

반면, 최근 자본금이 완전잠식 상태이고 최대주주인 엄일석 전 회장이 구속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에어필립은 이번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국토부는 “에어필립은 결격사유는 없었으나 모회사 필립에셋의 지원 중단, 필립에셋에 상환 의무가 있는 차입금 185억원 등을 고려하면 재무능력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화물 부문에 면허 신청한 가디언즈는 제출한 사업 계획에서 청주-자카르타 구간 운수권이 없거나, 청주-시안처럼 이미 포화상태인 노선 등을 포함해 탈락했다. 국토부는 “(가디언즈의 사업 계획에서는) 화물 운송 수요의 구체성도 떨어졌다"라고 밝혔다.

면허를 발급받은 플라이강원 등 3개 항공사는 앞으로 1년 내에 운항증명(AOC·안전면허)을 신청해야 한다. 또 2년 내에 취항을 해야 한다. 운항증명 단계에서는 1500여개 항목의 전반적인 안전운항체계 시험과 시범비행 탑승 점검 등을 통과해야 하며, 탈락할 경우 면허가 취소된다

이번 심사 결정으로 국내 여객 항공운송 사업자는 양대 국적기인 대한·아시아나항공 외에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등을 합해 11곳이 된다.

이번에 신규 항공운송면허가 한 번에 세 곳이 늘어나면서 과당경쟁을 우려하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여객실적이 늘어나는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각 항공사별로 차별화한 전략을 갖고 있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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