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방의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정부가 갑작스런 금광 발견에 반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금광이 발견됐는데요,

매장량이 현재 시세로 무려 85조어치가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이동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부에 있는 수호이로그 지역입니다.

2년 전 러시아 최대 금생산 회사인 폴류스는 이곳 금광산을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최근 사상 최대의 금광이 발견됐습니다.

매장된 금만 1780여톤.

현재 시세로 85조 7천억원에 이르는 매장량입니다.

[파벨 그라체브/금 생산회사 책임자 : "다른 대규모의 산업공정과 마찬가지로 금 생산도 매우 위험한 작업입니다."]

금맥이 발견된 수호이로그 지역은 냉전 직후 반체제 정치범들의 유형지로 사용됐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금광 발견 소식에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

2014년 당시 우크라이나 령이었던 크림반도의 강제 병합으로 인해 촉발된 서방의 경제 제재가 러시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중앙정부는 이를 타개 하기 위해 1000억달러 규모의 금을 외화로 처분한 뒤 생필품 수입에 충당하기도 했습니다.

폴류스측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필요로 하는 만큼 금을 공급할 수 있다며 2020년대부터 금을 채굴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이동환 기자 (lee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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