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5월부터 여는‘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미주-유럽 투어 일정.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이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을 매진시킨 12번째 팝스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들의 세계 스타디움 투어 5개 도시 공연이 매진됐으며 특히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90분 만에 티켓이 매진되는 폭발적 반응으로 추가 공연이 확정됐다.

2일 방탄소년단 공식 홈페이지에는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에서 예매가 시작된 스타디움 공연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5개 도시 공연이 전부 매진됐음을 알리는 ‘솔드 아웃’(SOLD OUT) 공지가 떴다. 이날 매진된 공연은 5월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 5월 11일 시카고 솔저 필드, 5월 18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6월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6월 7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공연이다.

그중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 스포츠와 대중문화의 성지로 9만석 규모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홈구장이자 비틀스를 비롯해 마이클 잭슨, 메탈리카, 비욘세 등 세계 시장 정점의 팝스타들이 오른 무대다. 1985년 퀸의 전설적인 무대가 펼쳐진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앞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열어 티켓을 매진시킨 아티스트는 비욘세, 마이클 잭슨, 뮤즈, 마돈나, 오아시스, 에미넴 등 11개 팀에 불과하다. 방탄소년단은 웸블리 스타디움을 장악한 12번째 팝스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UPI 통신은 메트로를 인용해 방탄소년단이 90분만에 웸블리 스타디움 티켓을 매진시켰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당초 이곳에서 하루 공연만 계획했으나 유럽 팬들의 폭발적인 지지로 6월2일 추가 공연을 확정했다.

이번 투어는 아직 정확한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연 설비와 무대 구성을 고려해도 매회 최소 6만명 이상 규모로 진행되는 초대형 무대다.

미국 로즈볼 스타디움은 올림픽 축구 결승전과 월드컵 결승전, 슈퍼볼이 열린 곳으로 수용 인원은 9만명이 넘는다. 6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시카고 솔저필드는 미국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 홈구장으로 롤링스톤스, 본 조비 등의 팝스타 공연이 열렸다.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도 수용 인원이 8만여명으로 2026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또 프랑스 스포츠의 상징인 스타드 드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2003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2007년 럭비 월드컵을 치른 곳으로 8만여명을 수용한다.

앞으로 이어질 5월 25일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츠 파르크, 7월 6∼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7월 13일~14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 공연은 아직 예매가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 확정된 투어 일정은 세계 8개 도시 스타디움 10회 공연이지만 웸블리 스타디움처럼 다른 지역의 추가 공연 가능성도 열려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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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 내에서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한국 가수들의 콘서트 개최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지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논란 이후 얼어 붙었던 한ㆍ중 관계가 개선될 지 주목된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중국 콘서트 기획자들이 한국 가수들의 공연 허가를 받으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6년 7월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계획 발표 이후 한류 금지령을 의미하는 '한한령(限韓令)' 조치를 취했다. 이 조치 후 중국 정부의 공연비자 허가를 받지 못한 현지 공연 기획사들이 한국 가수 초청 등을 중단하면서 중국 내에서 한류 콘서트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블룸버그통신은 한ㆍ중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될 대표적인 한국 가수로 BTS를 언급했다. BTS는 지난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트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을 찍었고, 지난해 미국 음반 판매량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BTS는 중국에서 한한령에 묶여 지금까지 공연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BTS 외에도 소녀시대와 블랙핑크 등이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상황은 다르지 않다. 


한국 가수 콘서트 개최 추진 움직임에도 실제로 중국 문화관광부가 이를 허가할 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대형 연예기획사들 역시 이 문제에 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16년 이후 얼어붙었던 한ㆍ중 관계는 지난해부터 점차 개선되고 있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중단됐던 중국 관광업체들의 한국 단체 관광 상품 판매가 재개됐고 중국 내에서 한국 드라마가 TV에서 방영되고 케이팝(K-POP) 청취도 가능해졌다. 국내에서 관객 2600만명을 동원한 영화 '신과 함께'의 제작사는 중국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개봉이 확정될 경우 한한령 이후 중국에 선보이는 첫 한국 영화가 될 전망이다.


조수광 DFSB콜렉티브 대표는 "케이팝은 아시아에서 국제적인 팝이 됐다"면서 "중국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음반 회사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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