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MOU 체결
가입자 769만명…점유율 3위
아날로그 가입자 디지털로 전환
경쟁력 있는 콘텐츠 투자 나설 듯
가입자 769만명…점유율 3위
아날로그 가입자 디지털로 전환
경쟁력 있는 콘텐츠 투자 나설 듯
SK브로드밴드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은 21일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 대응하고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태광그룹과 손잡았다”며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협의해 본계약을 맺고 인허가가 완료되면 통합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7 대 3의 비율로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SK브로드밴드 지분가치는 3조5000억원, 티브로드는 1조5000억원으로 평가했다. 통합법인은 지분가치만 약 5조원, 부채를 포함한 총기업가치(EV)는 6조4000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이 법인의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는 454만 명, 티브로드 가입자는 315만 명이다.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 수가 티브로드의 약 1.5배다. 하지만 합병비율을 산정하면서 평가한 기업가치는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보다 약 2.3배 높다. 이는 IPTV 가입자 한 명당 평균 매출(ARPU)이 케이블TV 업체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케이블TV의 ARPU는 약 8000원 수준인 데 비해 IPTV는 1만4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IPTV는 사용료가 비싼 디지털 서비스 가입자인 데 비해 케이블TV는 여전히 아날로그 가입자가 많다”며 “주문형비디오(VOD) 등 부가서비스도 IPTV 가입자가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가입자당 가치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 등을 아우르는 국내 유료방송시장 규모는 5조6000억원에 달한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하면 769만 명(지난해 상반기 기준)의 가입자를 확보해 점유율 3위를 차지하게 된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 가입자 수 합계인 781만 명과 불과 12만 명 차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유료방송시장 2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통합법인에)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창재/이승우 기자 yoocool@hankyung.com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포 김밥천국, 에어포스 키오스크 AK3CM 도입, 소규모매장의 무인결제시스템(KIOSK)으로 인건비 절감 (0) | 2019.02.24 |
---|---|
[단독] 포스코그룹, 2천억 투입 전기車 양극재 도전장 (0) | 2019.02.22 |
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하나금투, 영국 철도업체 인수 추진 (0) | 2019.02.22 |
독일·프랑스, 전기차 배터리 동맹 체결 (0) | 2019.02.22 |
통신 3사 VR·AR에 '올인'....VR·AR이 5G 킬러 콘텐츠? (0) | 2019.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