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성사업장 온 UAE 왕세제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영접하고 5G·반도체·AI 등 협력강화 논의
26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사업장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한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보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이 이달 들어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을 오가는 잇단 회동을 통해 5G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모하메드 왕세제를 직접 영접하고 사업장을 안내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처음 방문한 모하메드 왕세제는 삼성전자의 5G와 반도체 전시관에 이어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경영진으로부터 사업현황과 미래 사업계획 등을 브리핑받았다. 화성사업장은 D램, 낸드,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모두 갖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이 부회장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사업현황 보고를 받은 뒤 5G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UAE 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화성사업장 회동에는 두 사람 외에도 UAE 핵심 관료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수뇌부가 모두 참석했다. UAE 측에서는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국가안보 부보좌관, 후세인 이브라힘 알 함마디 UAE 교육부 장관,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행정청장, 모하메드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아부다비 왕세제실 차관이, 삼성전자 측은 윤부근 대외협력담당 부회장, 김기남 반도체 부문 총괄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 부회장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지난 11일 아부다비 만남 이후 보름 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아부다비 회동에서도 5G와 반도체 분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어 이번 만남을 통해 양측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관측은 UAE가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혁신 프로젝트인 'UAE 비전 2021'을 추진중이며, 4차 산업혁명의 글로벌 허브를 목표로 'UAE 4차 산업혁명 전략'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UAE는 2020년 두바이 엑스포를 앞두고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초로 5G 이동통신 서비스 전면 상용화를 계획중이며, 아부다비는 180억달러를 투입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를 건설중이다. 삼성전자가 핵심 파트너가 될 경우 대규모 5G 장비 공급 등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모하메드 왕세제가 짧은 기간 두 차례 회동을 통해 삼성전자가 UAE의 5G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UAE 5G 사업권을 따낸다면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통신장비 시장의 선두주자들과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원전산업 붕괴 현실화

한수원 작년에만 74명 사표
"탈원전에 더이상 희망 없다"
3대 공기업 자발적 퇴직자 급증

[ 서민준 기자 ]
“지난달 아끼던 후배 한 명이 사표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있으니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했더니 희망고문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원전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최근 회사 내부 분위기를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탈(脫)원전 정책 초기만 해도 ‘어떻게든 버티면 달라지겠지’ 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희망을 버려야겠다는 직원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바뀐 분위기는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24일 정유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국내 3대 원전 공기업으로 꼽히는 한국전력기술,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세 기업의 원전 부문 자발적 퇴직자는 2015~2016년 170명에서 2017~2018년 264명으로 늘었다. 55.3% 급증한 것이다.

원자력발전소 운영을 담당하는 한수원에서만 작년 74명이 사표를 냈다. 보수·유지 업무를 하는 한전KPS에서는 49명, 설계 분야인 한전기술에서도 21명이 짐을 쌌다. 공공기관의 한 관계자는 “고용이 보장된 공기업에서 이렇게 단기간에 자발적 퇴직자가 늘어난 것은 정책 변화 등 특수 요인이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5월 출범 직후 안전성을 이유로 원자력발전 비중을 점차 줄여 궁극적으로 ‘0’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원전업계는 “원전을 급격히 줄이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이 붕괴되니 속도를 늦춰달라”고 호소했지만 정부는 ‘정책 수정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민간기업도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원전 핵심 기자재인 원자료, 터빈발전기 등을 제조하는 두산중공업은 2017~2018년 원전 인력 15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올해부터는 과장급 이상 직원을 상대로 유급휴직도 시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1년간 2개월씩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는데 이미 상당수 직원이 휴직서를 내서 업무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 상황은 더 열악하다. 두산중공업의 90여 개 주요 협력업체는 탈원전 정책 이후 평균 40% 정도 직원을 구조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 인력의 해외 유출도 잇따르고 있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2017~2018년 10여 명의 원전 인력이 해외 원전업체로 이직했다. 프랑스 아레바, 미국 웨스팅하우스,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ENEC) 등 대부분 한국의 경쟁사다. 한전기술, 한수원, 한전KPS에서도 2017~2018년 14명이 해외 원전기업에 둥지를 틀었다. 해외 기업은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재취업 현황을 파악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어서 실제 해외 이직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간 원전 인력 이탈과 이에 따른 산업 생태계 붕괴에 대해 “탈원전 속도가 느리고 원전 수출, 해체산업 육성 등 대안이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원전업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반박한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현 정부 들어 신규 원전 6기를 백지화했는데 이로 인해 원전 기자재·설계업체들은 올해 말이면 일감이 끊긴다”며 “원전 수출에 성공해도 일감은 4~5년 뒤에야 떨어져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올해는 원전 인력 이탈이 더 빨라져 산업 생태계 붕괴가 현실이 될 것”이라며 “백지화한 신규 원전 중 신한울 3·4호기만이라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국왕의 동생)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아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이달말 방한하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왕세제가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는 "모하메드 왕세제가 정상회담 전날인 오는 26일 삼성전자의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 등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왕세제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제가 공장을 방문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부에서는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 부회장의 깜짝 회동이 있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지만, 이 일정때문에 현실적으로 성사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만나 양국간 IT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어 이번 회동이 성사될 경우 약 2주 만에 재회하는 셈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오는 26∼27일 공식 방한할 예정으로, 이틀째인 27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오는 21∼22일 국빈 방한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오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몇몇 국내 그룹 총수급과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현재 해외에 있어 쉽지는 않겠지만 모디 총리와의 면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면서 "다만 대한상의 행사에는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방한 UAE 왕세제, 26일께 삼성전자 공장서 이재용 만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med bin Zayed bin Sultan Al-Nahyan) 아부다비 왕세자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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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폐기물 처리에 블록체인 활용

▲아랍에미리트(UAE)가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허가 기술에 블록체인을 활용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한국블록체인뉴스】 아랍에미리트(UAE)가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허가 기술에 블록체인을 활용한다.

17일(현지시간) UAE 국영 통신사 WAM에 따르면 UAE의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재활용·폐기물 관리회사인 비아(Bee’ah)와 샤르자의 자유 무역지역인 함리야 자유무역지역청(HFZA)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WAM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트랜잭션을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비아의 할레드 알 후라이멜 CEO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술이 회사의 운영을 원활하게 만들고 고객 신뢰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UAE는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실생활에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UAE거래소는 리플과 손잡고 국제 송금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 UAE 중앙은행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해 양국 간 암호화폐 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신용수 기자 dragonwater@hkbnews.com

출처 http://www.hkbnews.com/news/view.php?idx=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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