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들의 가시적인 성과들이 잇따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이프라인들의 가시적인 성과발표는 주가에 큰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금년에 기대되고 있는 파이프라인들중에서 임상3상과 IND제출 또는 FDA허가등 15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

또한 전임상을 거쳐 임상 1상에 진입하고나 임상2상·임상3상 진입하는 파이프라인들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미국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중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보타의 마케팅 파트너인 Evolus는 지난 2월 FDA의 품목 승인 발표 이후 금년 봄 나보타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올해 4월부터 나보타의 미국 물량 선적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에 접수한 나보타의 임상시험신청(CTA)에 대한 제조시설 변경이 지난 6일 최종 승인, 나보타에 대한 임상 3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GC녹십자의 IVIG-SN은 이르면 상반기 내 2차 보완 서류가 제출될 것이며 서류 제출 후 2~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연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F,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임상 3상이 진행중이며 조만간 허가신청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가치 변화가 예상되는 기업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의 보유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종료가 3건, 임상 2상 종료가 2건, 임상 3상 종료가 1건 예정되어 있다. 이중 가장 빠른 개발 단계를 밟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롤론티스로 연내 허가가 기대된다. 경구용 항암제인 Oraxol은 임상 3상 환자 모집이 완료되어 결과를 해석하는 일만 남았다.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15일 미국 FDA에 제출한 롤론티스의 BLA(생물의약품 허가신청)를 자진 취하했지만 데이터 등을 신속히 보완하고 2~3개월쯤 뒤 BLA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미국 바이오벤처 기업인 카라쎄라퓨틱스와 종근당이 공동개발 중인 수술 후 통증 관리 및 요독성 소양증 치료제 CKD-943은 현재 임상 3상이 진행중이며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은 일본에서 판매 승인을 신청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바이로메드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VM202-DPN은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께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독과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GX-H9은 올해 하반기에 미국 임상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 승인신청(IND)을 제출 계획이고 메지온의 폰탄수술환자 치료제를 개발 중인 유데나필은 2분기에 임상3상 시험 결과가 발표, 올 3분기에 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은 위암(3차 치료제) 적응증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 중이며  7월 임상 3상을 종료할 예정이며 리보세라닙+PD-1 병용임상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이 기대된다.

 
<자료제공:KB증권>

김사랑 기자  kimsarang0420

 

 

 

 케이프투자증권은 7일 메지온(120,500 +3.17%)에 대해 국내 업체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허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형수 연구원은 "메지온은 미국에서 폰탄수술환자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현재 임상 3상을 끝내고 이달 말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FDA와 다음달 판매허가 신청을 위한 사전회의를 실시하고 올 3분기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경우 내년 상반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판매허가 승인 시에는 우선심사권(PRV) 수여로 추가 수익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FDA는 희귀소아질환이나 풍토병 치료제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PRV를 개발사에 부여하고 있다. 신약허가 신청 시 PRV를 같이 제출하면 통상 10개월이 걸리는 심사기간을 6개월로 단축해준다.

 

 

 

김 연구원은 "PRV는 평균 1억4000만달러(약 1580억원)에 다국적 제약사들간에 거래 중"이라며 "메지온의 추가 수익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신라젠·메디톡스 등 코스닥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수익률 마이너스…'묻지마식 투자' 문제 지적

image
@머니투데이 이승현 디자인기자
 
올 들어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마이너스 혹은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이 순매도에 나선 종목들은 2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대부분의 개미들이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불운을 겪었다는 의미로 객관적 수치 등에 근거하기 보다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했던 게 저조한 수익률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제약업체 신라젠 (73,500원 상승800 -1.1%)이다.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개인들은 신라젠 주식 981억4000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아난티 (26,700원 상승2400 9.9%)의 순매수가 두번째로 많은 711억원이었고 △파라다이스 (18,200원 상승100 -0.6%)(656억원) △에이치엘비 (86,100원 상승3000 3.6%)(593억원) △에스엠 (46,550원 상승250 -0.5%)(540억원) △JYP Ent. (29,400원 상승500 -1.7%)(497억원) △메디톡스 (529,800원 상승10100 -1.9%)(421억원) △메지온 (104,800원 상승3300 3.2%)(407억원) △천보 (50,800원 상승1200 2.4%)(394억원) △에이비엘바이오 (18,250원 상승200 -1.1%)(34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개인들이 집중 투자에 나섰지만 수익률은 신통치 않았다. 신라젠 주가는 올해 소폭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이날 7만3500원에 마감해 지난해 말(12월28일) 주가로 되돌아왔다. 1만8200원에 거래를 마친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말보다 주가가 3.4%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에스엠 주가는 5만2300원에서 4만6550원으로 11% 하락했고 JYP Ent.도 2.8% 떨어진 2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디톡스 주가는 8.3%, 에이비엘바이오는 8.8% 하락했다.

남북 경협 수혜주로 꼽히는 아난티나 제약·바이오 업종인 메지온 등 좋은 수익률을 거둔 종목도 있지만 대개는 마이너스 혹은 시장 평균을 밑도는 수익률로 개인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순매도한 종목들은 올 들어 크게 올랐다. 올해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서울반도체 (24,400원 상승200 0.8%)(791억원)는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26% 상승했고, 415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AP시스템 (4,890원 상승5 -0.1%)은 약 34% 올랐다.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인 카페24 (140,300원 상승2700 2.0%)(346억원) 아프리카TV (47,850원 상승400 0.8%)(280억원) 파트론 (10,000원 상승150 -1.5%)(185억원) 삼천당제약 (48,300원 상승600 1.3%)(180억원) 오스코텍 (28,100원 상승550 -1.9%)(178억원)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로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풍문이나 막연한 기대감에 묻지마식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어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순매수 종목 중 수익률이 안 좋은 종목은 대개 제약·바이오 업종이나 엔터테인먼트 업종이데, 모두 개인의 투자심리에 많이 영향을 받는 업종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제약·바이오 업종은 임상 결과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막연히 임상 결과가 잘 나올거란 기대감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어느정도 투기심리가 끼어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종목은 주가 추정이 복잡하고 어려워 증권가에서 보수적으로 측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 시장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이보다 높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주가 흐름과 관계 없이 투자금이 몰린다"고 분석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