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파봇트레이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한다는 언론 보도에 CJ헬로의 주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다음주에 이사회를 열고, CJ헬로에 대한 인수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2 8일 투자업계와 통신 관련 업계에 의하면, LG유플러스는 조만간 본격적으로 인수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한다. 금융감독원에서도 CJ헬로에게 인수여부에 대한 공시를 11일 오전 12시까지 밝히라고 한 만큼 기대감을 갖게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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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서 3월 정도에 CJ헬로에 대한 인수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던 바가 있는데, CJ헬로 인수 계획을 LG그룹 지주사인 LG에 보고했다는 업계의 풍문이 돌고 있다.
 
그러면서 IB업계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확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아마도 대략 1조원 내외 가격으로 CJ ENM이 보유 중인 CJ헬로 주식 50% 이상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한다면,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과기정통부 기간통신사업자 인가 심사를 받고, 방통위의 사전 동의 절차를 밟게 된다고 한다.
 
인수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공정위 심사에서 영향을 받아서 중간에 엎어질 수도 있는 리스크가 조금은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CJ헬로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423만명이고,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약 40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된다면, 가입자는 대략 820만명으로 늘어나고, 점유율은 국내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작년 상반기 기준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11.41% 4위 였다고 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의 인기에 힘입어 IPTV 고객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넷플릭스가 1 25일에 내놓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좀비 사극 킹덤이 풀리면서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평소보다 3배 가량 늘었다고 한다.
 
IPTV 관련 경쟁사인 KT SK브로드밴드에서는 이러한 넷플릭스 효과에 자사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망을 증설하려고 하고 있다. KT SK브로드밴드가 뒤늦게 나서는 이유는 망과 서버 용량에 대한 비용을 통신사가 감당하고 서비스의 수익은 넷플릭스가 가져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지난해 말 콘텐츠 제공 제휴를 맺었고, 이 과정에서 인터넷 망과 서버 확충 비용은 분담하기로 했었다.
 
그런 만큼 IPTV 관련 이슈에서도 LG유플러스가 어느 정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CJ헬로까지 인수하여 관련 업계에서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만큼 인수를 아예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봐야겠지만, CJ헬로의 경우에는 다음 주 월요일 12시까지 인수여부에 대해서 답변을 해야하기 때문에 매각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확실한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는 식으로 공시가 끝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LG유플러스-CJ헬로와 반대 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KT에서 추진하는 케이블 업체 딜라이브 인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딜라이브도 CJ헬로와 같은 케이블 방송 사업자인데 KT는 과거부터 꾸준히 딜라이브에 대한 인수의향을 내비쳤다.
 
KT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하는데 만약에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게 되면, 합산점유율은 대략 37%가 된다. 37%는 합산점유율 제한 기준을 초과하게 된다.
 
합산규제는 방송의 공공성과 여론 다양성 확보를 명분으로 IPTV나 위성방송, 케이블TV 등의 유료방송사업자 시장 점유율을 33.33%로 제한하는 법으로 2015년에 3년 동안 한시적으로 도입되었고, 작년 6월 일몰된 상황이다.
 
올해 1월 국회 과기정통위원회에서는 법안심사 소위를 열고 합산규제 재도입을 논의했으며 이번 달에 재논의 할 것이라고 한다. 만약에 규제가 없어진다면, LG유플러스에 맞춰서 딜라이브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딜라이브 밑에 자회사인 IHQ와 큐브엔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관련 종목들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을 거 같다.

관련주 분석

CJ헬로
CJ헬로는 이번에 LG유플러스에서 인수를 추진한다는 언론사 보도에 의해 8일 주가가 급등했다.
 
케이블TV 방송 사업자로 423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본업의 개선 여부와는 상관없이 단지 인수에 대한 이슈로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11일 오전 12시까지 발표해야하는 인수에 대한 공시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오느냐에 따라 주가의 움직임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수와 관련된 확실한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면 매수하되 단기로 봐야 할 듯하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국내 3위 통신 사업자로 IPTV를 운영하고도 있고, IPTV 방송사업 업계에서는 4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이번 CJ헬로 인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5G 화웨이 장비 도입 등에 대한 이슈로 국내고객을 잃을 가능성도 있으나 그다지 타격이 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IHQ
IHQ는 딜라이브가 최대주주로 있는 엔터 회사로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에 매각 이슈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딜라이브가 매각을 진행하면서, 덩치를 최대한 줄이고 매각협상을 해야 실제로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IHQ가 드라마 제작 및 배우 라인업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엔터 회사이기 때문에 스튜디오드래곤(CJ ENM 자회사)에 매각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에 매각된다면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되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년 실적도 호실적을 나타내면서 기대감을 갖게하고 있는 상황이다.
 
큐브엔터
IHQ의 자회사로 IHQ가 큐브엔터의 30% 정도 지분을 보유했다.
 
현재는 아이돌 그룹 여자 아이들, 펜타곤, CLC, 비투비 등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워너원 출신인 라이관린 및 기타 개그맨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여자 아이들은 데뷔한 지 9개월 정도 밖에 안 됐지만, 데뷔곡 라타타의 조회수도 1억 뷰를 돌파한 상황이다. 2016년 데뷔한 남자 아이돌 펜타곤도 작년에 발표한 빛나리라는 곡의 유튜브 조회수가 1.2억을 기록하면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라이관린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거두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가는 상황이다. 매각 이슈는 IHQ와 큐브엔터가 분리 매각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기 때문에 스튜디오드래곤보다는 다른 회사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땅히 매수할 회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급격하게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매각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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