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세 폐지, 자본시장 선진화의 출발점"
당내 검토 후 당정협의 통해 입법·정책화 추진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회는 5일 '증권거래세의 단계적 폐지'를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 과세체계 개편안을 내놓았다.

특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학계, 업계, 금융당국 등과 폭넓은 의견 수렴 및 논의를 통해 증권거래세 단계적 폐지, 금융투자상품 손익통산, 손실 이월공제 등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과세체계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운열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특위는 자본시장 과세체계 개편,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 자본시장 주요과제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입법화를 논의하기 위한 국정과제 5대 특별위원회 중 하나로 여당을 비롯해 업계와 학계가 두루 포함돼 지난 2018년 11월 출범했다.

개편안에서 특위는 자본시장 과세 체계의 문제점으로 Δ높은 세율의 증권거래세 Δ복잡하고 일관성 없는 과세 체계 Δ손실 과세 Δ과세대상 형평성 및 실효성 부재 등을 지적했다.

이어 Δ증권거래세 폐지 Δ조세 중립성·형평성·국제적 정합성에 들어맞는 과세체계 개편 Δ손익통산·손실이월공제 도입을 통해 순소득 과세 필요 Δ펀드과세 체계 정비 Δ혁신성장 및 국민 자산증식을 위한 세제지원 강화 등을 '자본시장 과세 선진화 방안'으로 꼽았다.

특히 증권거래세 폐지와 관련해서는 "증권거래세 폐지 없이는 손실과세 및 이중과세 문제가 해소될 수 없다"며 "증권거래세 폐지는 자본시장 과세 선진화의 기본 전제이며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증권거래세 폐지 방법으로는 "거래세율을 순차적으로 낮추며 최종적으로 폐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위는 손익통산과 관련해서는 "현행 금융상품별 구분 규정을 폐지하고 경제적 실질이 같은 금융상품에 대해 동일한 과세원칙이 적용될 수 있도록 금융상품 전반에 대한 손익통산 허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상품 투자손실에 대한 이월공제를 허용해 부동산에 편중된 투자자금의 자본시장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원장인 최 의원은 "현행 과세체계는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도 어렵고 공평하지도 않게 설계되어 있다"며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도 조세중립성, 형평성 및 국제적 정합성에 부합하도록 자본시장 과세체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위가 발표한 개편안은 지난달 22일 특위 전체 회의에서 논의를 통해 도출한 결론으로, 여당은 개편안을 검토한 후 조만간 당정 협의를 통해 입법·정책화할 계획이다.

향후 특위는 '기금형 퇴직연금 개편'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 방안' 등 다른 자본시장 관련 주제를 계속 논의한다.

maverick@news1.kr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6세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생산하는 파주 E6 팹 수율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글로벌 고객사에 패널을 납품하려면 올 상반기 안에 최종 공급 제품의 품질과 생산 안정성 등에 대한 인증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E6 1라인(E6-1)에 이어 2라인(E6-2)을 시험 가동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파주 E6 공장 수율과 생산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북미 핵심 고객사에 플렉시블 OLED를 소량이라도 납품하려면 상반기 안에 일정 생산 물량과 품질 안정성을 입증해야 한다. 이 기준을 통과해야 납품을 성사시킬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E6-1을 양산 가동한 데 이어 E6-2를 시험 가동하고 있다. 2개 라인을 동시에 가동하면 감가상각비 부담이 커지지만 주요 고객사인 만큼 최대한 생산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6-1과 E6-2는 일부 전 공정 장비가 다르게 구성됐다. 증착 공정은 일본 캐논도키 장비를 공통적으로 사용하지만 박막봉지(TFE) 공정은 일부 장비가 다르게 적용돼 수율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E6-2 양산 가동을 준비하면서 생산량과 수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내부적으로 여러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개 라인을 모두 가동하는 방안 외에 수율이 더 높은 1개 라인만 집중 가동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소량 납품을 목표로 했지만 내년부터 납품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까다로운 고객사 기준을 통과하기 쉽지 않은 데다 E6-1 가동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샘플을 고객사에 보내 여러 테스트를 거쳐 최종 품질 인증을 받기까지 적어도 3개월이 걸린다. 아직 생산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증 기간까지 감안하면 소량 납품도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납품보다 2020년 상반기 공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2월 전년 대비 24.8%나 줄어…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감소


정부, 4일 수출지원대책 내놓기로… 글로벌 경기악화로 약효 불투명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줄었다. 비상이 걸린 정부는 당장 4일에 수출 지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 실적은 395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2%), 올해 1월(―5.8%)에 이어 감소 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수출이 3개월 이상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한 후 처음이다. 2월 무역수지 흑자는 31억 달러로 8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 폭이 지난해 월평균(59억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24.8% 줄어 2009년 4월(―26.2%)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 수출의 감소 폭 역시 지난해 12월(―8.3%), 올해 1월(―23.3%)에 이어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반도체 수출이 급감한 것은 글로벌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단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달 D램 반도체 가격은 1년 전보다 37.6% 하락했고,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25.4% 떨어졌다.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석유화학(―14.3%), 석유제품(―14%)의 수출도 감소했다.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셰일가스 물량이 유입되는 등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수출 단가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화성테마파크, 12년간 두번 무산됐다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경기도 화성국제테마파크 건설 사업에 신세계그룹이 나서면서 재시동이 걸렸다. '한국판 디즈니랜드'를 표방했지만, 12년간 두 번씩이나 무산되며 백지화 위기까지 갔다가 마침내 주인을 잡은 것이다.

토지 소유권을 가진 시행사 한국수자원공사는 28일 "화성국제테마파크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6배 규모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동(東)편에 들어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315만㎡ 규모로, 일본의 대표 놀이공원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규모(54만㎡)의 약 6배에 달한다. 이 지역에 직접 투자되는 신세계 돈만 총 4조5700억원. 컨소시엄은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지분 90%)와 신세계건설(지분 10%)로 구성됐다. 롤러코스터 등 짜릿한 놀이기구, 가족 휴양용 워터파크, 공룡 탐험 파크, 장난감 나라 등 크게 4가지 테마로 공원이 조성된다. 이와 연계한 객실 1000개 규모의 호텔, 쇼핑몰과 K팝 공연장, 골프장도 지어져 아시아 대표 '테마파크 타운'이 수도권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2026년 1차 개장이 계획된 화성국제테마파크 조감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건설 기간 10년 동안 6만여 명이 투입되고, 개장 이후엔 매년 1만5000명이 테마파크에 직접 고용되면서 총 유발 고용 효과만도 11만명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두 번 엎어졌던 사업…신세계 "자신 있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이미 두 차례 엎어졌던 사업이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 USKR컨소시엄은 2007년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한국에 짓는 MO 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연됐다. 그러던 중 2010년 롯데그룹이 대주주로 뛰어들었지만 땅값 협상 등에서 이견이 생겨 결국 2012년 무산됐다. 2015년엔 대우건설과 중국 자본이 참여한 USKPH 컨소시엄이 재추진에 나섰다가 사업비 조달 등의 문제로 2년 만에 접었다. "백지화될 것"이란 비관적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경기도와 수자원공사 등이 사업자를 찾는 세 번째 도전에 나섰고, 신세계가 손을 들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성공 방정식'을 다시 쓰겠다는 의지다. 신세계 관계자는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쇼핑에 오락과 먹을거리를 접목한 스타필드의 모델에다 놀거리와 스포츠(골프장), 숙박(호텔)까지 추가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부분 개장…韓·中·日 테마파크 격전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이제 긴 여정의 첫발을 뗐다. 2021년 착공하면 2026년 테마파크 1차 개장까지 7년, 2031년 완전 개장까지는 12년이 걸린다. 완공되면 국내에는 춘천 레고랜드(2022년 개장), 영종도 리조트(올 상반기 착공)까지 대형 테마파크 3곳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일본과 중국 테마파크들과 글로벌 경쟁도 치러야 한다. 일본에선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수퍼 닌텐도 월드가 문을 연다. 중국 베이징에선 65억달러(약 7조3000억원)가 투자된 아시아 최대 규모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2021년 문을 연다.

[임경업 기자 up@chosun.com]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오현길 기자]중국에서 외환위기 후 처음으로 대형 국유기업이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못 갚아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는 사례가 나왔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민영기업 뿐 아니라 국유기업도 디폴트에 빠지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중국에 어렵게 진출해 겨우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 은행들도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20여년만에 中 국유기업 역외시장서 디폴트=2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칭하이(靑海)성의 대표적인 국유기업 칭하이주정부투자그룹(QPIG)가 지난 22일 만기였던 3억달러(약 3300억원) 규모 역외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이 국유기업은 전날까지 갚아야 하는 1년 만기 2000만위안(약 33억원) 규모 부채도 상환에 실패했다.

중국 국유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역외 시장에서 디폴트에 빠진 것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광둥국제신탁투자(GITIC)가 50억달러 규모 디폴트에 빠져 중국 경제를 떠들석하게 했다. 이후 비슷한 사례가 나올 수 있는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정부가 구원투수로 등장해 급한 불을 껐다.

QPIG의 디폴트 사례는 중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 및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캠페인을 겪으면서 빠르게 하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QPIG가 지난해 6월 중국 내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부여 받은 신용등급은 디폴트 위험이 낮고 투자해도 안전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AA'등급이다.

과거에는 대형 국유기업이 디폴트에 빠질 위기에 처하면 중국 정부가 나서서 구제해 줬지만, QPIG가 예상을 깨고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은 앞으로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디폴트 기업들이 더 많아지고 그 책임은 고스란히 투자자가 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폴트 기업들이 늘고 있는 중국 금융시장의 위기상황을 인식한 중국 지도부의 경고도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 22일 리커창 총리 등 25명의 정치국위원 전원을 소집해 "금융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금융 안정은 국가 안정에 직결되는 요소"라고 강조하며 "금융 리스크를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中 디폴트 급증에 韓 은행권도 긴장=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유동성 위기로 디폴트 우려를 낳았던 중국의 대형 민영 투자기업 중국민생투자(中國民生投資)와 계열사에 하나, 신한, 우리 등 한국 은행권의 자금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보유 부동산 매각으로 디폴트 위기를 피하기는 했지만 또 다시 중국민생투자에 유동성 위기가 닥칠 가능성도 있어 한국 은행들도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민생투자에 또 다시 문제가 불거질 경우 가장 타격이 큰 곳은 하나금융이다. 하나금융은 2015년 4월 중국민생투자와 합작을 통해 중민국제융자리스를 설립했고 현재 계열사로 있는 중국국제융자리스 지분 25%(1320억원)를 보유 중이다. 다음해인 2016년에는 중국민생투자의 자회사인 재보험사 중민국제(CMIH)에 2억달러(약 22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투자도 진행했다.

신한과 우리는 중국민생투자와 지분 투자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계열사에 대출을 해주고 있어 모회사인 중국민생투자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출 규모가 작아 그나마 안심이라고는 하지만 중국민생투자 위기가 또 다시 이슈가 될 경우 중국 사업이 위축되는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가뜩이나 한국 은행들의 중국 사업이 힘든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의 연쇄 디폴트는 더욱 업계 분위기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중국사업을 신중하게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업계 관계자는 "중국민생투자가 보유 부동산을 팔아 급한 불은 껐지만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중국 사업이 얼마나 까다로운지를 또 다시 느꼈을 것"이라며 "국내은행 중국법인들은 중국 기업 정보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국유기업이거나 한국과 관련이 있는 기업 투자를 우선시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중국민생투자 계열사에 한국 은행들이 줄줄이 대출을 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은행권에 민영기업 대출을 해줄 것을 압박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가 확산되고 있는 지금의 분위기상 한국 은행들은 이를 따르기 힘든 상황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민영,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라는게 현재 중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지만, 리스크가 워낙 커 한국 은행들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이 어느정도 정리가 된 후 중국 은행권의 움직임을 확인한 후 분위기를 따라가도 늦지 않다고 본다. 올해는 소극적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재생에너지, 부동산, 보건 항공 등에 투자하는 중국민생투자는 지난달 29일로 만기가 도래한 채권 30억위안의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 상하이에 보유한 땅을 매각해 원리금 상환일이 십 여일 지난 이달 12일에야 비로소 30억위안을 상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장은 추가 디폴트 우려를 불안해하는 눈치다.

중국 안에서는 '쉬쉬' 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디폴트 확산은 현재 위험 수준이라는 게 외부의 시각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2019년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채무불이행은 사모 4건, 공모 12건을 포함해 120억위안(약 2조원)에 달한다. 올해 말까지 10개월 동안 만기가 찾아오는 채권은 4조8000억위안(약 802조2000억원)에 이른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의 ‘곳간’에 100조원 이상의 현금이 쌓였다. 이에 따라 메모리·휴대전화 외 미래 먹거리 찾기에 고심인 삼성전자가 올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도 "매력적인 매물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005930)의 현금 자산은 104조2136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말의 83조6044억원에서 24.65% 늘어난 수치다. 현금 자산은 단순히 통장에 쌓아놓은 현금을 뜻하진 않는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단기상각 후 원가금융자산, 장기 정기예금 등을 포함하는 의미다.

그러나 유동자산이 100조원을 넘어선다는 점은 같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으로 현금 흐름이 좋아, 쌓아 놓은 현금이 상당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전자업계와 증권가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인수 후보군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 파운드리 2위 삼성전자, M&A로 설계 역량 더할까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오는 2021년까지 18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가운데 20조원 상당이 신성장 사업 육성을 위한 M&A 자금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민주당 원내 지도부를 만나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시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 직원이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조선일보DB
증권가와 업계가 거론하는 구체적 인수 후보는 네덜란드 NXP, 미국 자일링스(Xilinx), 독일 인피니온(Infineon) 등이다. 모두 반도체 제조가 아닌 설계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기준 대만 TSMC(50.8%)에 이어 세계 파운드리 시장 2위(14.9%)업체다. 삼성전자가 이들 기업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의 배경엔 탄탄한 제조 기반에 비메모리 설계 기술을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세 기업은 각각의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1등 기업’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와도 장단이 맞는다. NXP는 차량 반도체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보안 식별(SIS) 등에서 강점을 지닌다. 지난해 미국 퀄컴이 440억달러(약 50조원)에 인수하려 했지만 실패하기도 했다. 자일링스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시장 1위 업체다. FPGA는 특정 용도에 맞게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 칩을 말한다. 딥러닝, 자동차, 서버, 스마트폰 등에 널리 쓰인다. 인피니온은 전력 반도체(PMIC) 시장 점유율 1위다.

◇ 글로벌파운드리 매각說...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흥미 없는 듯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미국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Global foundries)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파운드리를 소유하고 있는 아부다비 ATIC(Advanced Technology Investment)가 매각 작업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파운드리가 매각 수순을 밟으면 올해부터 비메모리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잠재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외신이 글로벌파운드리 매각설을 제기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글로벌파운드리 로고. /글로벌파운드리 제공
글로벌파운드리는 세계 파운드리시장 점유율 8.4%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파운드리를 인수하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현재 14.9%에서 23%대로 늘어난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는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설(說)에 이렇다할 반응을 내놓진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수 가능성에 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파운드리는 7나노(nm) 공정을 포기하는 등 기술력에서 삼성전자에 뒤쳐졌고, AMD 등 주요 거래선도 빠른 속도로 잃고 있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서 그다지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최근 120조원에 달하는 용인 신공장 투자 계획을 밝혔고, 파운드리 사업 규모가 크지 않아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한다면 배꼽이 배를 먹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chosunbiz.com]

 

* 모회사 부동산에 투자할때 삼성은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유망한 스타트업들 m&a 하고 있습니다.

   잘 못한 부분도 많이 있지만 운이 좋아서 1등이 아니라는걸 확실히 보여주네요.

김밥천국에서 키오스크 도입되는 중...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는 시장.

관리 능력 / 시스템 안정성 / van pg와의 호환성

등이 점점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듯

8,350원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여러가지 논의가 뜨거운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김밥천국 매장 중 인건비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에어포스 키오스크를 도입해서 설치한 김밥천국 반포점에 다녀왔습니다.  

김밥천국 반포점(에어포스 키오스크 도입)

서울 강남의 고속버스터미널 경의선 방면
김밥천국 반포점에서 에어포스 키오스크를 도입했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 상가 1층에 길게 음식점들이 많이 위치한 곳
많은 분들이 다녀보시고 아~! 거기 하실 곳이죠 

김밥천국 반포점(에어포스 키오스크 설치)

김밥천국 반포점에 에어포스 키오스크 (AK3CM)를 설치 했습니다. 

여기에서 주문하는구나! 아실 수 있게  
매장 앞에 들어서면 딱 보이는 "무인주문시스템" 표시
결제방법은 신용카드와 현금결제 그리고 PAYCO 결제가 가능합니다. 

반포김밥천국AK3CM키오스크

점주님의 요청으로 혹시 사용이 어려우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게
번호로 주문 순서를 적어두셨습니다.

1. 항목선택 : 식사 / 분식김밥 / 음료 / 공기밥 
2. 메뉴 주문 
3. 결제
4. 현금영수증 발급유무 확인

김밥천국에어포스키오스크설치

이곳은 나이 드신 분들도 많이 이용하시는 매장이라
되도록 단순하게 설명을 써드렸는데 점심나절 모니터링 하는 동안
에어포스 키오스크를 사용을 못하시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은 새로운 트랜드에 대한 수용이 빠른 듯~)

키오스크로 주문하신 분들은 테이블에서 기다리시다 
주문번호로 음식을 찾아서 드시고 반납하시는 절차로 이용하십니다. 

김밥천국 반포점에는 주 고객분들이 고속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어서 
빠르게 주문하고 빨리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키오스크 설치 전에는 미리 결제하시고 주문을 넣는 분이 계셨는데 
점주님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라 주문과 결제를 하시고 홀 돌보기도 힘드셔서
에어포스 키오스크를 아래와 같은 할부판매로 도입하셨습니다. 

 

광양 율촌산단에 설비투자
투자심의위원회서 논의중

포스코그룹이 2000억여 원을 신규 투입해 전기차용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시장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다.

기존 전기차용 음극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극재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전기차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포스코는 신성장부문 산하 이차전지소재사업실을 통해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나서고, 철강부문 자동차소재마케팅실 밑에는 친환경차 섹션을 최근 신설해 전기차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계열사인 포스코ESM이 광양 율촌산업단지에서 2000억원대 전기차 양극재 설비에 투자하는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ESM은 현재 연산 양극재 9000t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노트북과 휴대폰 같은 휴대용 정보기술(IT) 기기용 이차전지에 필요한 양극재 위주로 생산해 왔다. 이번에 2000억원대 투자를 통해 전기차용 양극재 생산설비를 3배가량 확충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이차전지 업체에 고성능·고용량 양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이어 양극재 생산 규모를 2022년까지 5만7000t으로 대폭 확대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급증하는 친환경 전기차 수요에 발맞춰 이차전지소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호주 필간구라 리튬광산을 보유한 필바라미네랄스 지분과 아르헨티나 리튬염호 광권 매매를 통해 이차전지 원료인 리튬을 확보했다. 또 리튬 직접 추출 기술을 적용해 2020년에 탄산수산화 리튬공장을 신설한다.

포스코켐텍은 현재 세종시 사업장에 연간 2만4000t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1년 7만4000t까지 공격적인 증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30㎾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약 270만개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또 포스코켐텍은 음극재 원재료인 인조흑연 생산에 쓰일 침상코크스 공장도 짓는다.

특히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켐텍이 포스코ESM 흡수합병을 통해 4월 1일 새롭게 출범하면 '포스코케미칼'로 사명도 변경해 포스코그룹의 대표적인 화학·탄소소재 계열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케미컬(chemical)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인 '켐텍'보다는 IT 이미지를 내려놓고 '케미칼'이라는 심플한 명함으로 세계 무대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포스코ESM의 전기차용 양극재 설비 증설은 포스코케미칼 출범 직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실질적인 첫 투자로 해석된다. 포스코가 철강회사라는 본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신사업인 전기차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분야를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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