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2016.5.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카카오가 자체 암호화폐 '카카오코인' 발행을 추진한다. 이 코인에 대한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자회사 그라운드X에서 개발중인 암호화폐 '클레이'와는 별개다.

20일 <뉴스1> 취재결과, 카카오는 신정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끄는 '블록체인 TF'과 또 다른 조직에서 이끄는 '스텔라 TF' 등 3개의 암호화폐 개발팀을 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 3개팀에서 '카카오코인'뿐 아니라 올 하반기 카카오톡에 적용할 '암호화폐 지갑'을 개발중이다.

카카오가 카카오코인 발행을 추진하는 정황은 또 있다.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3월 '카카오코인'과 '카카오토큰'을 상표로 등록했다.

'카카오코인'은 비트코인같은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달리 이용자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일종의 포인트 개념인 셈이다. 이에 따라 일반인 대상의 자금모집을 위한 암호화폐공개(ICO)는 진행되지 않는다.

현재 카카오톡은 광고를 시청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에게 보상으로 포인트 '초코'를 지급하고 있다. 이용자는 '초코'를 모아 이모티콘을 구매할 수 있다. 보상형 코인으로 '카카오코인'이 발행되면 '초코'도 이에 흡수될 것으로 점쳐진다.

카카오 내부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카카오코인은 '카카오페이'와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 뮤직플랫폼 '멜론' 등 카카오에서 하는 모든 서비스에 통용될 것"이라며 "통합포인트 개념이어서 택시를 호출하거나 음원을 구매할 때 카카오코인으로 결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술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본사 차원의 암호화폐 발행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카카오코인 발행에 대해 말을 아꼈다.

'카카오코인'은 그라운드X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클레이'와 호환될 공산이 높아 보인다. '클레이'는 그라운드X가 올 6월에 출시하는 메인넷 '클레이튼' 기반으로 생성되며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서 사고팔 수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코인과 클레이의 호환이 보장된다면 카카오코인도 현금화가 가능할 수 있다. 클레이의 발행량이나 상장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hwayeon@news1.kr

 

【사진1】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핀크 등 국내 대표 핀테크 50여개사가 은행의 '오픈뱅킹(공동결제시스템)' 조기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모인다.

지난달 25일 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와 간담회를 갖고 금융결제망 전면 개방과 오픈뱅킹 구축 등을 담은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은행과 핀테크 기업 간 첨예한 갈등이 있던 펌뱅킹 수수료 체계 변경이 핵심 사안이었다. 이번 모임은 이의 시행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송금, 유통, 지불결제(PG)사 등 국내 대표 전자금융사업자가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첫 회동을 21일 갖는다.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에서 첫 오프라인 미팅을 갖고, 은행의 펌뱅킹 수수료 시스템을 조속히 오픈 API로 전환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핀테크 업계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이들 기업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내에 오픈뱅킹분과를 설립했다. 분과를 통해 핀테크 사업자의 공통된 의견을 모아 현행 펌뱅킹 수수료 체계 문제점과 금융혁신을 위한 인프라 실행방안을 도출하는데 힘을 모은다.

그간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등 핀테크 사업자는 은행에 건당 400~500원의 펌뱅킹 수수료를 지불해 왔다. 사업이 잘될수록 은행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커져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였다. 하지만 최근 금융 당국이 펌뱅킹 수수료 시스템을 오픈 API로 전환하는 '금융결제 혁신 인프라 혁신 방안'을 내놓으면서 '오픈뱅킹' 조기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은행이 펌뱅킹 수수료 체계를 고집하고, 오픈 API 전환에 적극적이지 않자 핀테크 기업이 단체 행동에 돌입한 것이다.

이번 오프라인 회동에 참여한 기업은 50여곳이다.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핀크, 데일리금융그룹, 레이니스트, 비바리퍼블리카, LG CNS, LG유플러스, 이베이코리아, 코나아이, 페이코, 한국스마트카드, KG모빌리언스, 네이버 등이 참여한다.

회동에서는 △오픈뱅킹 정책 설명 △현 정책추진 현황정보 공유 △회원사 의견 수렴 △향후 대응 방향 논의 등 세부 내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은행 계좌 연결 인증 절차 △수수료 정책 △금융결제원의 역할 범위(업무 승인, 보안취약점 점검, 가격구조 산정 등) △보증 담보 규모 △주거래은행 계좌 운영 정책 등을 주요 어젠다로 정하고 기업 의견을 모은다.

이번 회동은 핀테크 기업이 뭉쳐 시중은행을 상대로 직접 문제해결에 나서는 첫 사례다. 은행의 펌뱅킹 수수료를 모두 바꾸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정부와 함께 API의 가격산정 등에 공동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다.

참여사 관계자는 “사실상 핀테크 기업이 은행의 현행 수수료 체계를 전환하기 위한 첫 행동 돌입”이라며 “금융당국과 오픈뱅킹 도입을 조속히 실행하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AI로 맞춤형 진단·예방 서비스

[ 김주완 기자 ] 네이버가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개인정보보호법 등 데이터 규제 완화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내디딘 행보다.

1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말 대웅제약과 헬스케어 합작법인인 다나아데이터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로 각종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진단·치료·예방 서비스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도 합작법인에 참여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국내 헬스케어사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일본 자회사 라인을 통해 원격의료사업에 진출했다. 라인은 일본 소니 자회사인 의료전문 플랫폼업체 M3와 합작법인 라인헬스케어를 지난 1월 설립했다.

IT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각종 규제로 비(非)의료 기업이 헬스케어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정부는 헬스케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섰다. 데이터 규제 3법(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개정과 보건의료빅데이터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로 규제 완화 속도가 더뎌 IT기업들의 헬스케어사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네이버·카카오, 헬스케어 시장 진출은 했지만…더딘 의료데이터 규제 완화가 발목 잡을 수도

네이버가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면서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의료서비스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경쟁업체인 카카오는 이미 시장에 진출했다. 관건은 각종 규제 완화다. 관련 법령 미비가 두 업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헬스케어 스타트업도 투자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검토해 왔다. 지난해 2월 분당서울대병원, 대웅제약과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개발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대웅제약과 합작법인 다나아데이터를 지난해 12월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네이버의 AI 기술과 분당서울대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 데이터, 대웅제약의 헬스케어 전문 지식을 접목해 의료 빅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사의 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 프로젝트인 ‘D2 스타트업 팩토리’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 세 곳에 투자하기도 했다. AI 기술로 사진 속 음식물과 그 영양 정보를 파악 및 분석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두잉랩, 심리상담 플랫폼 ‘마인드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아토머스, 생체전자공학기술을 활용해 수면 개선용 목걸이형 기기를 개발 중인 아모랩이다.

네이버의 헬스케어사업 진출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시각도 있다. AI, 클라우드 등의 급속한 발달로 의료 서비스에 IT 적용은 큰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앞다퉈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구글의 생명공학 자회사인 베릴리는 이용자의 체중과 운동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신발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백내장 진단용 스마트 렌즈와 당뇨병 관련 안구 질환 추적 기술도 개발 중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올해 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와 함께 헬스케어 회사를 설립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AI가 의료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IT 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의 ‘키 플레이어’가 됐다”며 “AI 기술을 보유한 국내 IT 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와 또다시 경쟁

카카오도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 서울아산병원과 AI 기반의 의료 빅데이터 업체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했다. 지난 4일에는 연세의료원의 헬스케어 업체 파이디지털헬스케어에 투자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의료 서비스 향상과 관련한 협력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헬스케어 사업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규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관련 법령상 의료 데이터 분석에 필수적인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제한이 크다. 의료정보 활용에 대한 동의 절차, 비식별 정보의 범위 등 아직 풀어야 할 규제가 많다.

정부가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관련 법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법령 미비도 문제로 지적된다. 의료 데이터 분석 관련 법 규정이 아직 없다.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 정보 활용 방법 및 오남용 제재 조치를 담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특별법을 제정할 예정이다.

헬스케어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헬스케어 합작법인을 설립해 놓고도 규제와 법령 미비로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못 잡고 있다”며 “일부 시민단체의 규제 완화 반대 목소리도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사회적대타협기구, 마지막회의 앞두고 '파이팅'(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적대타협기구 회의에서 회의 시작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 손명수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mtkht@yna.co.kr

 

넥슨 매각 예비입찰 마감…넷마블, 카카오 등과 사모펀드들 참여
게임업체·사모펀드 '합종연횡' 전망 
넷마블 VS 카카오 구도로 가지만…양사 지분 모두 가진 '텐센트'가 최대 변수

넥슨 인수전 승자는 넷마블 or 카카오?…변수는 '텐센트'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10조원에 이르는 넥슨 매각 예비입찰에 넷마블, 카카오, 텐센트 등 게임업체와 MBK등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참여했다. 단독 인수가 힘든 규모인 만큼 인수후보자 간 각종 합종연횡이 진행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주회사 NXC의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미국 뉴욕 현지시간 21일 낮 12시에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지난달부터 공공연히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다고 밝힌 넷마블 외에도 카카오 역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인수마감일까지 외부로 공개하지 않아 불참설까지 흘러나왔지만 한국투자증권 등의 자금 지원을 받기로 하고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사모펀드(PEF)인 베인캐피털, 블랙스톤, TPG, KKR, MBK파트너스 등도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넷마블과 카카오 정도로만 예상됐던 것 보다 많은 이들이 뛰어든 셈이다. 앞서 업계에선 넷마블과 텐센트, MBK파트너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각가가 10조원에 이르는 만큼 단독 입찰은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주도권을 쥐기 위해 단독 입찰만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입찰 과정에서 사모펀드와 게임업체 간 다양한 합종연횡이 나타날 전망이다.


가장 앞선 인수후보로는 넷마블이 꼽히고 있다. 넷마블은 17조원대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슨 인수에 나설 전망이다. 넥센 인수 효과도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 중심의 넷마블과 PC온라인게임 중심의 넥슨이 만나게 되면 단점이 사라지는 셈이다. 넷마블이 간절히 원했던 장수 지식재산권(IP)도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으로 확보할 수 있다. 


카카오 역시 '군침'을 흘릴 이유는 충분하다. 주력 매출사 중 하나인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매출 확대와 대박 기업공개(IPO)를 모두 낚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넷마블과 비교해 자금력이 부족해 인수전 승리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텐센트의 움직임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0조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력으로 여러 정보기술(IT)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단독 인수가 가능한 유일한 '큰 손'으로 꼽힌다. 다만 직접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넥슨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중국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단독 인수에 들이는 비용대비 편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넷마블의 3대 주주, 카카오의 2대 주주인만큼 양사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넥슨 인수 이후 텐센트와 함께 그릴 '그림'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내달 성남·인천서 시범 서비스
15분 사용 시 요금 1000원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유 전기자전거 사업에 나섰다. 택시업계의 반발로 카풀 서비스가 가로막힌 가운데 ‘마이크로 모빌리티(단거리 이동수단)’ 분야로 진출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경기 성남시와 인천시를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우선 ‘카카오T 바이크’라는 이름으로 성남시와 인천시에서 시범사업을 한다. 업무협약을 맺은 인천시는 연수구에서 다음달 6일부터 6월까지 서비스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분당구에서 다음달 초부터 10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공유 전기자전거는 서울시의 ‘따릉이’ 같은 기존 공유 자전거 서비스와 달리 고정 거치대가 없는 게 특징이다.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주차할 수 있다.

‘카카오T’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가까운 거리의 자전거 위치를 검색하고 요금을 결제하면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보증금 1만원에 최초 15분 사용 시 1000원이다. 사용 시간이 5분씩 늘어날 때마다 500원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
 
인천시는 400대로 시작해 1000대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600대를 검토 중이다. 주요 서비스 대상이 판교와 송도로 출퇴근하는 통근자들인 만큼 공유 전기자전거를 지하철역 주변에 배치할 예정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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