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소닉이 소비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 강남에 고객센터를 마련했다. (사진제공=비트소닉)

【한국블록체인뉴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소닉이 소비자 서비스 강화를 위해 서울 강남에 고객센터를 마련했다.

비트소닉의 고객센터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EWR빌딩 4층에 있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일반적인 사이트 이용방법부터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융피해 발생에 대한 대처방안 등 사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콜센터 시스템 개선과 메신저 공식 채널 개설, VIP 고객을 위한 전용 온·오프라인 서비스 등 응대 채널을 넓히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 상담 직원도 배치할 계획이다.

신용수 기자 dragonwater@hkbnews.com

출처 http://www.hkbnews.com/news/view.php?idx=2283

 

 

[기로에 선 신라젠] ②임상적 유용성에 낮은 평가…까다로운 임상디자인, 환자 모집 난항

[편집자주] 신라젠은 펙사벡이 가진 핫한 이슈성만큼이나 갖가지 추측과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당초 계획보다 임상이 지연되고, 뚜렷한 매출이 없어도 시총 5조원을 넘어서는 것도 이런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신라젠을 바라보는 업계 시각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신라젠은 신규 파이프라인을 늘려가고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대박의 가능성에 가려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짚어봤다.



[팍스넷뉴스 남두현 기자]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대표 문은상)의 항암바이러스 펙사벡(Pexa-Vec)이 임상적 유용성과 관련해 각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펙사벡은 앞서 임상 2a상(Stage B, C 대상)에서 8주째에 고용량 투여군(16명)의 전체생존기간(OS)이 14.1개월로 저용량 투여군(6.7개월, 14)보다 높은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임상 참여환자 가운데 완전관해(종양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 간암치료제인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b상(총 129명, 대조군 플라시보)에서는 생존율 지표를 충족시키지 못해 실패로 돌아갔다.


 

신라젠은 펙사벡과 넥사바를 병용하는 3상 임상은 앞선 연구에서 펙사벡 투여 후 넥사바를 처방한 일부 환자가 치료 효과를 보인 데서 비롯됐다 밝혔다. 하지만 펙사벡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일부 교수들은 변경된 임상 디자인에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펙사벡 3상에 참여 중인 주요 대학병원 교수는 “임상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현재로선 문제가 많다”며 “2상 임상도 좋은 경험이 아니었던 만큼 3상도 별로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다른 교수들도 펙사벡의 효과가 뚜렷하게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신약 개발단계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식으로 임상 디자인을 짜는 것은 일반적이다. 하지만 신라젠의 경우 2a상, 2b상에선 넥사바와 병용하는 디자인이 아니었지만 임상 3상부터 펙사벡 투여 후 넥사바를 처방하는 임상 프로토콜이 적용됐다. 사실상 3상에 들어가서야 프로토콜을 검증하게됐다는 점은 연구자들 시각에선 부정적이란 평가다.


 

임상 프로토콜 담당자는 “신라젠이 성공적이라고 밝힌 2a상은 용량을 확인하는 초기임상으로 완전관해 의미를 크게 볼 수는 없는 부분인만큼 3상에서 입증해야 한다”며 “펙사벡 투여 후 넥사바를 복용하는 프로토콜이 3상에서 처음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됐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봤다.


 

신라젠에 따르면 넥사바와 병용임상은 3상을 앞두고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지시 이후 구체화됐다. 환자의 안전성과 윤리적인 측면에선 생명이 위태로운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후보물질 단계인 펙사벡만을 투여할 수 없는 만큼 펙사벡 효과가 미미하더라도 넥사바로 연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선택이다. 신라젠도 임상 3상초기 당시 임상디자인을 설명하며 동물실험 등을 통해 단독보다 넥사바와의 병용을 하는 것이 질병 통제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펙사벡 3상 임상 대상은 말기 간암환자 중 넥사바를 투여 받지 않은 진행성 간암환자다. 신라젠은 그 중에서도 병기가 Stage B와 C인 환자를 타깃으로 결정했다. 다만 세부적인 임상 프로토콜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상 현장에선 펙사벡의 임상디자인에 해당되는 환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신라젠의 임상 프로토콜이 다소 까다롭게 설정됐다는 지적이다.


 

2016년 1월 첫 환자가 등록된 펙사벡 3상 임상의 목표 환자 수는 600명이다. 300명은 넥사바를 단독 처방받고, 300명은 펙사벡을 2주 간격으로 3회 투여한 후 넥사바를 처방받는 구조다. 신라젠은 2017년까지 환자 모집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모집된 환자는 380명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임상 시험을 진행중인 한 교수는 “(병변의) 범위가 너무 크면 적용이 안 된다. 임상을 원하는 환자들은 병의 진행이 너무 많이 된 환자인 만큼 임상 프로토콜에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수도 “임상 프로토콜이 까다로워 모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펙사벡 임상에 마땅한 환자들이 없어서 등록된 환자가 얼마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라젠의 임상 3상이 임상평가 지표를 충족하더라도 상업적인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펙사벡이 현재와 같이 까다로운 스크리닝을 거쳐 임상시험 대상자를 선별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다 해도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넓은 허가범위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단 3번 투여로 끝나는 펙사벡의 투여용법을 감안하면 급여적용이 어려워질 경우에는 활용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보험급여 전략에서도 불리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펙사벡의 상업성은 세부 프로토콜과 함께 최종 임상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치료제의 보험 범위는 대부분 임상에서보다 좁게 정해지기 때문에 현재로선 상업적인 전망이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남두현 기자 hwz@paxnetnews.com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한올바이오파마(009420)대웅제약(069620)과 공동개발하는 안구건조증 치료 바이오신약 ‘HL036’의 임상 3상 첫 투약을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HL036 임상 3상(임상시험명 VELOS-2)은 안구건조증 환자 630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HL036 0.25%’ 점안액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미국 11개 임상시험센터에서 이달부터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데이터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50명을 대상으로 완료한 HL036 미국 임상2상(VELOS-1) 결과에서 HL036 점안액은 건조환경에 노출되기 전후에 객관적인 안구건조증 징후(ICSS)와 주관적 증상(ODS)에서 모두 위약 대비 빠르게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결과는 지난 10월 미국안과학회 (OIS)에서 발표했으며, 최종 결과는 다음 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 안과 및 시기능 학회(ARV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HL036 점안액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자극감, 이물감 등의 증상을 느끼는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이다. 안구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 알파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갖고 있다.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HL036 미국 임상 3상 진입은 글로벌 바이오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당사에 있어 의미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HL036의 임상적 효과를 통계적으로 확인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안구건조증 영역에서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HL036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대웅제약과 한올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바이오신약 프로젝트 1호”라며 “그동안 환자들이 제한적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선택지를 넓히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코프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전세계 환자가 3억명에 달하지만 그 중 17% 환자만 치료를 받고 있다. 2017년 기준 전 세계 4조원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으며 스마트폰 과다 사용, 미세먼지 등 환경변화에 따라 연평균 7%씩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어 2027년에는 시장규모가 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판매량 3만2600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테슬라 전기차가 북미 시장에서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반면 북미에서 일본 전기차 판매량은 계속 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따라 테슬라에 이어 상반기 내 GM도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일본 등 수입차 업계 시장 선전이 예상된다. 

11일 북미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이브이스(EVs)에 따르면 지난달 북미 전기차(BEV·PHEV) 시장에서 테슬라 전기차 점유율이 44%(7650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48%(8325대)보다 4% 떨어졌고, 직전인 작년 12월(65%)과 비교하면 20% 넘게 하락했다.

반면에 일본산 전기차 판매량은 계속 늘고 있다. 혼다 '클라리티 PHEV(1213대)'는 지난달에 이어 테슬라 '모델3(5750대)'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차종 별 판매량에서 두 달 연속 혼다가 2위 자리를,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도 두 달 연속 3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와 GM이 독주해온 2~3위 자리를 일본차가 꿰찼다. GM '볼트(Bolt)'와 닛산 '리프(Leaf)'는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북미에서 국산차 판매량은 여전히 저조했다. 기아차 '니로 PHEV' 판매량이 13위를 기록했고, 지난 달 현지 출시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차 '쏘울EV'과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은 모두 40위권에 그쳤다.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14개월째 연속 판매량 1위를 달성한 테슬라 모델3.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14개월째 연속 판매량 1위를 달성한 테슬라 모델3.>
 

업계 관계자는 “국산 전기차 판매가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애초부터 적게 잡은 생산 물량으로 구매를 원하는 현지 소비자 불만도 적지 않게 나온다”며 “다수의 모델을 내놓고도 실적이 저조한 국산차와 달리 일본 업계는 브랜드 별로 1~2개 모델에 집중하며 미국에서 크게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미 정부 관련법에 따라 판매 기간과 상관없이 전기차 판매량이 20만대를 초과하면 보조금이 줄어든다. 지난해 말부터 테슬라 차량의 국가 보조금은 약 85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깎였다. GM도 올해 상반기 내 20만대 판매량 돌파가 예상돼 보조금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한국과 일본으로 양분되는 북미 전기차 배터리 경쟁에서 지난 달 국산 배터리 점유율은 10%대 초반을 이어가고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팜스웰바이오가 국내 의료기기 기업 최초로 나스닥 상장 진행 중인 큐브바이오와 의료기기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팜스웰바이오는 관계사(지분율 19.28%)인 큐브바이오가 올해 초 중국계 자산운용사 ‘영성한원’과 투자 및 나스닥 상장 관련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중국,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식약청 승인 및 판매허가에 따른 계열사간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영성한원은 바이오분야 전문투자회사로 중국 내 대형병원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영성한원의 파트너는 미국의 로펌 ‘엘레노프, 그로스먼&숄(Ellenoff, Grossman & Schole LLP, EGS)’ 소속으로 지난해에만 미국에서 25건의 기업공개(IPO)와 스팩(SPAC) 상장 거래를 성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큐브바이오가 지난해 12월 필리핀 식품의약품안정청(CFDA)에서 암진단기기로 인허가를 획득했다”며 “지난달에는 중국의 식품약품검정연구원에서 체외의료기기 승인 및 판매허가를 획득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큐브바이오가 나스닥에 상장될 경우 시가총액이 약 2조 원대까지 기대된다. 팜스웰바이오의 지분가치에 더해 사업적인 시너지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팜스웰바이오는 최근에 경영권이 안정화되면서 피부과학 화장품, 세라믹코팅관련 사업 등 자체사업으로 신규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출처] 이투데이: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732069#csidx24f2da35275754fbc9dc13462af1b59

 

"미세먼지 수혜…장기성장 예고"
올해 들어 주가 45% 급등

[ 전범진 기자 ]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코스닥 상장 필터 제조사 크린앤사이언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크린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필터는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에어컨, 자동차, 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미세먼지 현상이 심해질수록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서 크린앤사이언스는 1550원(9.12%) 상승한 1만855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크린앤사이언스는 44.92% 올랐다. 이 기간에 기관투자가는 크린앤사이언스를 61억원어치 순매수해 오름세를 이끌었다.

크린앤사이언스는 국내 1위 필터 제조업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에어컨, 공조기용 필터시장에서 70%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공기청정기 업체들이 크린앤사이언스의 필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린앤사이언스 매출 중 필터류의 비중은 2016년 26%에서 지난해 53%로 상승했다”며 “필터는 쓰임새가 다양한 데다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이라 장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당수 전문가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세먼지 관련주들을 실적에 상관없이 잠깐 급등하고 사그라드는 테마주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적개선주로 봐야 한다고 분석한다. 크린앤사이언스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5%, 28.9% 증가한 952억원과 81억원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1억원 이상 주문 1년 새 63% 감소… 국내 기업 실적 둔화가 주요 원인


"배당 많이 주는 좋은 해외 주식들이 널렸는데, 왜 이제야 알게 됐는지 아쉽습니다."

일산에 사는 50대 수퍼 개미 A씨는 수십년 투자해 왔던 국내 주식들을 팔아서 해외 주식 40여개로 갈아타고 있다. 배당 수익률이 최대 12%까지 높아지는 안정적인 고배당 종목들만 골라서 계좌에 담고 있는데, 목 좋은 빌딩의 월세 통장처럼 만드는 것이 목표다. A씨는 "국내 주식 거래 때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 대주주 범위가 2021년에 3억원까지 낮아지는데, 해외 주식 매매로 양도세 내는 것과 거의 차별화되지 않는다"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다는 괜한 의심을 사지 않아도 되고, 거액 주식 거래한다는 이유로 세무 조사 대상이 될 일도 없으니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미(소액 주식 투자자)들의 로망인 수퍼 개미들의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다. 수퍼 개미란 주식시장에서 거액 매매를 하는 개인 투자자를 일컫는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억원 이상의 대량 주문 건수는 45만건으로 작년 1월과 비교하면 63% 줄어들었다. 이형일 KB증권 전무는 "주식 투자는 결국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보유하는 것인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같은 메가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은 해외시장에 포진해 있다"면서 "거액 자산가들은 국내 주식 일변도에서 벗어나 해외 주식으로 판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위대한 기업이 없다"…떠나는 수퍼 개미들

최근 수퍼 개미들의 국내 주식시장 자금 이탈은 한국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대표적 이유로 꼽힌다. 돈 냄새를 잘 맡는 수퍼 개미들이 본능적으로 큰돈이 벌릴 곳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줄어들 전망이다. 김기주 KPI투자자문 대표는 "수퍼 개미들은 옛 삼성전자 같은 성장 기업이나 고(故) 이병철·정주영 회장 같은 탁월한 기업인을 찾지만 국내엔 재벌 3~4세만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국에는 투자해서 안전하게 돈을 벌 만한, 즉 어떤 위기가 닥쳐와도 극복해낼 수 있는 위대한 기업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석 가치투자연구소 대표도 "좋은 회사가 있다면 국내와 해외시장을 가릴 이유가 없지 않으냐"면서 "국내 기업들의 낮은 자본 효율성과 짠물 배당 등으로 한국 증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해외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주식 결제대금은 326억달러(약 37조원)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해외 주식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

간편해진 해외 주식 투자 인프라도 수퍼 개미들의 머니무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전엔 해외 주식을 사려면 증권사 직원을 거쳐야 하고 투자 금액도 제한받는 등 절차가 까다로웠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만 갖고 있으면 저 멀리 중남미 주식까지 쉽게 투자할 수 있다. 김현준 더퍼블릭투자자문 대표는 "해외 주식은 아직 낯설다 보니 자산을 분산할 수 있는 거액 자산가들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를 하면 위험을 수동적으로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령 중국 사드발 위기가 터졌을 때 한국 화장품 주식 매도에 급급하기보다는 일본 면세점이나 태국 공항 주식 등 수혜주에 투자하는 식이다.

물론 해외 주식 직접투자는 투자 정보를 얻는 게 쉽지 않고, 매매 차익에도 세금을 내야 하는 등 국내 투자보다 불리한 점이 분명 있다. 또 달러나 엔화 같은 외화로 투자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 위험에도 노출된다. 수퍼 개미의 자금 이동은 국내 증시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릴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버핏식 가치 투자로 유명한 재야의 고수 김철광씨는 "투자 안목이 있는 수퍼 개미 자금이 한국을 떠나면 결국 한국 증시는 성장하지 못하고 변두리 시장으로 전락할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저평가 기업은 외면받아 더 저평가받고, 투자자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경은 기자 diva@chosun.com]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찰스 첸 CDFG 회장 세계 면세협회 컨퍼런스서 주장..."따이궁도 불편", 한국 면세업계에 공세예고]

찰스 첸 CDFG 회장/사진=CDFG 웹사이트

중국 국영 면세점업체인 CDFG(China Duty Free Group)의 찰스 첸 회장이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한국 면세시장의 절반은 사실상 중국 것"이라고 도발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면세업계에 대한 비하성 발언이자 한국 면세시장에 대한 공세를 예고한 것이다.

9일 면세점 전문지인 '무디다빗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린 세계면세협회 컨퍼런스에서 첸 회장은 이같이 주장했다.

첸 회장은 "작년 한국 면세사업의 뷰티제품 매출 절반은 따이궁(보따리상) 매출"이라면서 "한국 면세시장의 절반은 중국 고객에 의한 것인 만큼 사실상 중국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2017년 중국정부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후 주요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의 따이궁 관련 사업이 급성장한 점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따이궁 비즈니스에 협력해 이득을 보는데 따이궁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따이궁을 통한 사업은 근시안적이며 장기적으로 (브랜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따이궁 사업은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는 등 개인적 불만까지도 드러냈다.

중국 최대 면세점 사업자인 CDFG를 대표하는 첸 회장의 발언은 한국 면세시장에 대한 중국정부의 견제와 공세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중국 정부는 최근 미국과의 무역분쟁과 경제성장률 저하 등으로 내수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면세사업도 그중 하나다. 관광특구인 하이난섬에 대해 지난해 12월부터 기존 1만 6000위안(270만원) 이던 면세한도를 3만위안(507만원)까지 높이고 면세점도 신설했다. 자국 해외 여행객의 명품구매 등 면세수요를 국내로 돌리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지난해 하이난의 면세매출은 15억달러를 넘어섰고 이중 CDFG의 매출이 11억달러를 차지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첸 회장은 이날 홍콩과 마카오, 베이징과 다른 중국 도시들에도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을 밝혔다. 홍콩의 경우 퉁청 신시가지에 향수와 화장품 복합매장을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며 수도 베이징에도 5월중 매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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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8시 40분께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입구에서 중국인 따이궁들이 길게 줄을 서며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조성훈기자


이에대해 국내 면세업계는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한국 면세점을 찾는 것은 가격경쟁력이 높고 한국상품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중국보다 앞서기 때문'이라면서 "자국인 고객을 유치하려면 경쟁력을 높여야지 한국 면세시장이 자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중국의 공세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적지않다. 또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한번 정책방향이 세워지면 민관이 합세해 무서운 기세로 실행에 나선다"면서 "반면 우리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면세점 의무휴업을 넣거나 시내면세점 추가개설 등으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데 면세점이 주변국과 경쟁하는 수출산업이라는 특수성을 인식하고 정책적 지원을 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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